[sbn뉴스=서울] 신경용 대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두 달간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라는 전국 순회 민생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 후보의 지역순회 프로젝트는 '매타버스'라는 이름처럼 버스 내부엔 스튜디오와 좌석 등이 설치됐다.
그는 평일에는 서울에서 대선후보 일정을 소화하되 주말 3~4일 일정으로 8주간 대전·충남·세종·충북 등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이를 통해 전국 민심을 청취, 현안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이 후보는 '현장에 답이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정체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이날 출범식에서 "민주당이 국민 주권을 실천하려고 했으나, 아쉽게도 지금까지는 매우 부족했다는 국민들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지방·지역으로 경청 투어를 떠나는 것도 결국 똑같이 대한민국에 살면서도, 지방이라는 이름으로 차별받고 기회를 더 많이 잃고 있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낮은 곳을 조금씩이라도 올려야 국민 전체의 삶이 개선된다는 생각으로 국민 목소리를 듣고 또 듣겠다"며 "질책하시는 것들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의 '매타버스' 프로젝트의 주요 공략 대상은 청년층이다.
이들의 표심이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꼽히기 때문이다.
출범식에는 이 후보와 함께 민생을 청취할 청년 그룹인 '리스너'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후보는 회색 폴라티와 남색 운동화 차림으로 이들과 일일이 악수한뒤 송영길 민주당 대표 등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공감을 표했다.
캠프 관게자들은 "이 후보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청년층과의 교감을 통해 MZ세대의 민심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 9일 보도자료에서 "(매타버스 프로젝트는) 버스 내부 스튜디오에 MZ세대를 초청해 대화하는 'MㅏZㅏ요 토크'(마자요 토크), 차박용 차량으로 캠핑을 하는 '명심 캠핑' 등을 통해 2030 청년층과의 교감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 후보의 첫 일정은 사흘 동안 진행될 부산·울산·경남 지역 일정도 상당수 청년 맞춤형으로 짜여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을 찾은 자리에서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한다'는 이름의 청년 대상 간담회도 갖는다.
다음 날인 13일에는 부산으로 이동, 부산 지역 스타트업·소셜벤처인과의 간담회를 가진 다음 '부산 청년들과의 국민반상회'라는 이름의 행사를 진행한다.
저녁에는 경남 거제로 장소를 옮겨 2030 세대인 거제 예비부부들을 만난다.
이 후보는 '광주형 일자리'로 생산된 현대차 캐스퍼를 이용, 이들과 차박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4일 일요일에는 대우조선소를 방문, '매타버스' 안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 소속 MZ세대 연구원들과의 대화(마자요 토크)를 나눈다.
민주당 측은 "이 후보는 청년세대와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세대 갈등을 해소하고, 청년들의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