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옛 서천군청사 철거 중 천장 무너져 60대 근로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천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시경 서천읍에 있는 옛 서천군청사 건물 리모델링을 위한 철거 작업 중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60대 남성이 무너져 내린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소방 당국은 ‘서천여자고등학교 근처 철거 현장에서 콘크리트가 무너졌다’라는 신고로 출동해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의 A씨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A씨는 동료 근로자 1명과 함께 당직실에 들어가 폐기물 분리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은 “굴삭기 등으로 1차 작업을 한 뒤 내부의 자재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는데 갑자기 벽체 등이 흔들려 일하던 근로자들이 대피했다”라며 “A씨가 다시 당직실 쪽으로 들어가는 순간 천장과 벽이 무너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용노동부 보령지청은 공사를 중지하도록 조처하고 공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 규정 등을 준수했는지 등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서천군은 건축 후 57년이 넘어 낡은 군청사 신축을 결정한 후, 2022년 6월 군사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새 청사 건물을 지어 군청을 이전했다.
또한, 군은 비어있는 옛 청사의 안전진단 후, 사업비 100억여 원을 들여 복합문화공간인 ‘서천마루’를 조성하고자 서천군 옛 청사 건축 리모델링 공사를 발주하여 천안 B건설업체가 지난해 말부터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 건물 해체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옛 군청사가 일부 건물이 안전진단 D등급을 받는 등 노후로 인한 구조 안전 문제로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춘장대해양체험파크 신축공사 중 근로자의 추락사에 이어 공사 현장에서 또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대책이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