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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으로 변한 서천군 서면복지회관 주민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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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군·설계자 간 이견으로 충돌… 설명회 지속할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달아
이강선 군의회 의원·김진호 과장, 오해 섞인 말로 주민과 말싸움까지 벌어져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지난 12일 열린 충남 서천군 서면종합복지회관 건립 관련 주민 건의사항 검토보고 설명회가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이강선 서천군의회 의원과 주민 간 말싸움이 벌어지는 등 이날 설명회는 지역주민과 군 해당부서·회관 설계자 간의 이견으로 충돌, 더 이상 회의를 지속할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군에 따르면 이번 설명회는 지난달 김기웅 군수의 정책현답에서 준공을 앞둔 서면복지회관을 두고 건의됐던 사항에 대해 검토 보고하는 자리다.

 

이날 오후 2시 설명회에 참석하려고 온 서면 주민들은 sbn서해신문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말도 안 되는 회관이 지어졌고 호우가 내리게 되면 건물 안으로 빗물 유입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고 목욕탕 역시 BF인증을 핑계로 노약자들이 사용하기에 더더욱 위험스럽기 짝이 없으며 회관 주변의 주차장 및 공터 활용도 애초 예정과 다르게 조성됐다”라며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달 가진 김 군수의 정책현답의 자리에서 목욕탕의 경우 ▲좌식 수전 ▲배수시설 등과 건물 외부의 경우 ▲건물 출입구 비 들이침 등 개보수를 건의했다.

 

이와 관련 군은 BF인증을 마친 후 BF인증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보수하고 나머지 주민들의 건의사항 100%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에 서면 지역민들은 목욕탕 설비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 물었고 이 질문에 답변하던 회관 설계자와 이견으로 충돌하기 시작했다.

 

특히 샤워기 설치가 다른 지역의 목욕탕보다 적게 설치돼 주민들의 이용에 어렵다고 하자 설계자는 샤워기 수압과 보일러 추가 설치 등 관리비 차원의 문제로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이 이뤄지자 설명회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일부 주민들은 “더 이상 들을 이유가 없다. 한 번도 목욕탕에 안 가본 사람이 목욕탕을 설계한 것 아니냐”라며 “그걸 왜 회관 설계자가 걱정하느냐”라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때 이강선 군의회 의원이 이를 중재하려고 나섰지만, 오히려 주민들을 자극하는 결과를 가져와 결국, 자리에 앉아야 하는 모습도 연출되기도 했다.

 

급기야 한 주민은 설명회 자리에 놓인 의자를 집어 던지며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자고 주민들을 독려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후 밖으로 나간 주민들은 저마다 회관 건립에 따른 불만을 호소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중 이강선 의원과 한 주민 간에 말싸움(사진)이 벌어졌다.

 

지역 한 주민은 이 의원이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한다’라고 핀잔을 준 것으로 인지, 이 의원에게 막말을 곁들여 항의했고 이 의원은 “어디 의원한테 그런 말을 하느냐”라며 되받아쳤다.

 

그러자 이 주민은 “화장실 갈 때와 나갈 때가 다르다”라며 “어디 주민들 앞에 군림하느냐”라며 이 의원의 고압적인 자세를 지적하자 이 의원은 “의원과 주민은 똑같은 급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 같은 상황이 이르게 된 것은 김진호 군청 수산자원과장을 탓하자 이에 김 과장은 지역의 한 주민과 말싸움까지 이어지는 등 이날 가진 주민설명회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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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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