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국창 이동백 선생을 선양하는 제12회 서천 전국 국악 경연대회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문예의 전당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서천군과 이동백국창중고제판소리선양회(회장 이선옥)가 공동 개최한 이번 대회는 근대 5대 명창인 서천 출신 이동백, 김창룡 선생을 선양하고 국악 인구의 저변확대 및 국악 활성화를 위해 매년 개최되고 것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명성과 권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는 일반부 대상에 대한민국 국회의장상과 학생부 대상에 교육부장관상 수여가 대회 확장에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군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일반 판소리 종목에 119명, 중고제 판소리 종목에 6명, 민요 종목에 104명, 기악 및 병참 종목에 77명, 전통무용 종목에 51명, 전통연희 종목에 56명 등 총 410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특히 올해 ‘중고제 판소리’, ‘전통무용’, ‘전통연희’ 분야가 새롭게 신설되어 전국의 국악인들이 대거 참가해 대회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이날 대회에 참가자가 증가한 만큼 객석도 관객들로 꽉 찼고, 참가자들이 공연을 펼칠 때마다 관객들은 넋을 놓고 감상하거나 추임새로 참가자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이 입장할 때마다 큰 함성을 지르는가 하면, 참가자들의 한이 담긴 무대를 보면서 함께 공감하며 무대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날 오전 문예의 전당 소강당에서는 중고제 판소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명창 이동백의 삶과 업적’의 주제로 판소리 학술 세미나도 개최됐다.
대회를 참관한 한 관람객은 “대회 참가자들의 높은 기량에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을 만큼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라며 “기량이 뛰어난 참가자들이 많이 참가해 덕분에 좋은 무대를 보고 간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경연은 명인부, 신인부, 단체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등 6개 부분으로 나눠 치러졌으며 이들은 일반 판소리, 중고제 판소리, 민요, 기악 및 병참, 전통무용, 전통연희 등 경연에 나섰다.
경연 결과, 명인부 종합대상(국회의장상)에는 최수자 씨가 수상했으며 신인부 대상(충남도지사상)에는 손은미(판소리) 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단체부 대상(충남도지사상)에는 판소리 종목에 참가한 김미영 외 5명이 자리에 올랐다.
고등부 종합대상(교육부장관상)에는 김해민(평촌고) 학생이 영예를 차지했으며 중등부 종합대상(충남도교육감상)에는 류채은(국립국악중) 학생이, 초등부 종합대상(서천교육장상)에는 이하윤(서천초) 학생이 수상했다.
이밖에 서천여자고등학교 김시온 학생이 고등부 대상(충남도교육감상)을 받았다.
대회를 기획한 이선옥 이동백국창중고제판소리선양회 회장은 “이번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국악 발전을 위해 서천을 찾아 준 대회 참가자 모두에게 감사하다”라며 “서천 전국 국악 경연대회 발전과 서천 중고제 판소리 복원·계승 발전에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