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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지역 폭우로 인명피해 발생하는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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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지역 산사태로 70대 노인 사망·고립 주민 17명 구조… 지역 곳곳이 침수
한 시간 동안 111.5㎜ 폭우 쏟아지는 등 평균 396.4㎜… 종천면 455.5㎜ 최고
김기웅 군수, 재난 상황·주민 피해 여부 파악하고 관련 부서에 신속 복구 지시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지난 10일 새벽 충남 서천군 전역에 강한 비가 쏟아져 인명피해 발생하는 등 각종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천에는 이날 오전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의 폭우가 쏟아져 지역 내 강우량은 평균 396.4㎜ 집계됐으며 이 기운데 종천면이 455.5㎜ 가장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군은 같은 날 오전 9시 기준, 인명구조 7건, 배수처리 5건, 기타 안전조치 245건 등 총 234건의 피해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게다가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군과 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7분쯤 비인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택 붕괴로 집에 있던 70대 남성이 숨졌다. 토사에 매몰된 이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폭우로 불어나 침수돼 고립됐다 구조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오전 2시부터 내린 폭우로 장항읍 신창리 일원 주택 침수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 1명을 비롯해 주민 4명이, 비인면 칠지리 주택 침수로 주민 1명이, 종천면 량평리 주택 침수로 2명 등이 고립됐다 구조됐다.

 

또 오전 3시 28분쯤 장항읍 성주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갇혔던 2명이 구조됐으며 오전 4시 4분쯤 흥림저수지에 있는 방갈로가 이탈해 위험에 빠진 이용객 7명이 119특수대응단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서천읍의 경우 서천오거리 교차로, 서천역 사거리, 서해병원 인근 회전교차로 등이 침수돼 수십 대의 차량이 빗물에 잠기는 등 차량 침수사고가 속출하는 등 차량 운행이 한때 통제됐다.

 

또한, 동백대교 군산 방향 지하차도를 비롯해 송내·장선 지하차도 등도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산면, 비인면, 등 지역 읍면 곳곳의 도로 및 농경지, 주택들이 침수하는 피해를 봤다.

 

이에 김기웅 군수는 이날 새벽 2시 비상 3단계 발령과 비상근무를 지시한 후 4시에 긴급회의를 주재하자마자 즉시 재난 현장으로 향했다.

 

서천읍, 장항읍 등 군 전역에 발생한 도로 파손, 침수 및 토사유실 등의 재난 상황과 주민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관련 부서에 신속 복구를 지시했다.

 

만조와 금강하구둑 방류로 해수 역류 등의 침수 피해 우려가 있는 길산천, 판교천 물 수위를 직접 확인하고 안전부서에 실시간 재난상황판을 모니터링해 만일에 있을 재난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또 10시 도지사 주재 호우 피해 상황 점검 회의에서 피해 현황 및 대처상황 보고를 마치고 비인면 및 한산면 토사 유실 피해 현장으로 출발했다.

 

김 군수는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피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피해 현장에서 김 군수는 “간밤에 내린 폭우로 어느 마을 하나 온전하지 못하다”라며 “온종일 피해 현장을 살피고 군민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빠르게 복구하겠다”라고 피해 주민들에게 전했다.

 

군은 이날 9시 30분 기준으로 26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군청 전 직원을 비롯해 서천경찰서 등 관계 기관 110명이 응급 복구 중이며 굴삭기 41대 등 총 53대 복구 장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규모는 도로유실 등으로 인한 교통통제 16곳, 가축 12만1,000수 폐사, 시설하우스 등을 포함한 농경지 침수 33.5h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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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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