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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에 이런 집이’…5~60년대 서천지역 노후주택, 쾌적한 환경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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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천농협 임직원들, 취약한 주택서 사는 고령 농업인에게 맞춤 복지서비스 제공
난방·생활용수 옛 방식에다 최근 땔감 구하려다 발목까지 다치고 냉장고는 텅 비어
이정복 조합장, “고령 농업인을 위한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사정이 여의치 못해 취약한 주거 환경에서 거주하는 충남 서천지역의 한 고령 농업인의 주택을 쾌적한 생활환경으로 조성하고자 동서천농업협동조합(이하 동서천농협/조합장 이정복) 임직원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동서천농협에 따르면 마산면에 있는 해당 농업인의 주택은 툇마루와 흙벽과 목조로 지어진 정형적인 5~60년대 오래된 건물로 생활용수를 위한 수도꼭지는 마당 한 켠에 조리시설은 옛 아궁이 방식이 전부였다.

 

집안의 벽지와 장판은 언제 시공했는지 변색과 주름이 잡힌 상황이었으며 오래된 냉장고의 냉장실은 지역 후원회에서 제공한 듯한 반찬 몇 가지가 들어 있었으며 냉동실은 텅 비어 있는 상태였다.

 

아궁이가 있는 옛 부엌에는 그나마 한 켠에 조리시설인 가스스토브가 있지만, 가스요금의 부담 탓인지 덮개로 가려져 있었고 난방시설은 그 흔한 보일러가 아닌 아궁이를 이용하고 있었다.

 

거기에 최근 쌀쌀한 날씨 탓에 난방을 위해 인근 산에서 땔감을 구하려다 넘어져 고령의 농업인의 발목은 파란 멍이 들어 있는 모습에 안타까움 더했다.

 

 

이날 이러한 상황인지를 모른 채 방문한 동서천농협 임직원들은 우선 현시대에 이런 주거 환경의 주택이 존재한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이들은 주변에 방치된 쓰레기를 깨끗하게 치우고 다른 한쪽에서는 고령 농업인의 말벗이 돼 위로해주는 시간을 가졌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는 등 주거 환경 개선에 구슬땀을 흘렸다.

 

또 이 자리에 함께 참여한 이정복 조합장은 이 상황을 보고 안타까움을 김기웅 군수에게 전하고 한걸음에 현장을 방문한 김 군수에게 지원책 마련을 요구해 이에 합당한 지원책 마련을 약속받았다.

 

이와 관련 이정복 조합장은 “자식들을 키워내느라 정작 본인의 생활 여건을 뒤돌아볼 틈 없이 노년을 맞이한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다”라며 “보여주기식보다는 피부에 와 닿는 지원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령 농업인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농협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서천농협의 이번 사업은 70세 이상 독거·취약·고령 농업인에게 말벗 등 다양한 맞춤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NH농협 서천군지부와 함께 ‘농업행복콜센터(1522-5000)’에 가입된 고령 농업인의 주거환경을 개선을 돕는다.

 

프로필 사진
권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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