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년대 목조주택의 주방 모습(좌측 가스스토브와 주방기구 수납장, 우측 난방과 밥을 짓는 아궁이). [사진=독자 제공]](http://www.sbnnews.co.kr/data/photos/20230521/art_16850798868244_843100.jpg)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사정이 여의치 못해 취약한 주거 환경에서 거주하는 충남 서천지역의 한 고령 농업인의 주택을 쾌적한 생활환경으로 조성하고자 동서천농업협동조합(이하 동서천농협/조합장 이정복) 임직원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동서천농협에 따르면 마산면에 있는 해당 농업인의 주택은 툇마루와 흙벽과 목조로 지어진 정형적인 5~60년대 오래된 건물로 생활용수를 위한 수도꼭지는 마당 한 켠에 조리시설은 옛 아궁이 방식이 전부였다.
집안의 벽지와 장판은 언제 시공했는지 변색과 주름이 잡힌 상황이었으며 오래된 냉장고의 냉장실은 지역 후원회에서 제공한 듯한 반찬 몇 가지가 들어 있었으며 냉동실은 텅 비어 있는 상태였다.
아궁이가 있는 옛 부엌에는 그나마 한 켠에 조리시설인 가스스토브가 있지만, 가스요금의 부담 탓인지 덮개로 가려져 있었고 난방시설은 그 흔한 보일러가 아닌 아궁이를 이용하고 있었다.

거기에 최근 쌀쌀한 날씨 탓에 난방을 위해 인근 산에서 땔감을 구하려다 넘어져 고령의 농업인의 발목은 파란 멍이 들어 있는 모습에 안타까움 더했다.
![5~60년대 목조주택의 내부(좌측 환경개선 사업 시행 전 모습, 우측 환경개선 사업 시행 후 모습). [사진=독자 제공]](http://www.sbnnews.co.kr/data/photos/20230521/art_16850802985943_28a4d5.jpg)
이날 이러한 상황인지를 모른 채 방문한 동서천농협 임직원들은 우선 현시대에 이런 주거 환경의 주택이 존재한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이들은 주변에 방치된 쓰레기를 깨끗하게 치우고 다른 한쪽에서는 고령 농업인의 말벗이 돼 위로해주는 시간을 가졌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는 등 주거 환경 개선에 구슬땀을 흘렸다.
또 이 자리에 함께 참여한 이정복 조합장은 이 상황을 보고 안타까움을 김기웅 군수에게 전하고 한걸음에 현장을 방문한 김 군수에게 지원책 마련을 요구해 이에 합당한 지원책 마련을 약속받았다.
이와 관련 이정복 조합장은 “자식들을 키워내느라 정작 본인의 생활 여건을 뒤돌아볼 틈 없이 노년을 맞이한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다”라며 “보여주기식보다는 피부에 와 닿는 지원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령 농업인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농협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서천농협의 이번 사업은 70세 이상 독거·취약·고령 농업인에게 말벗 등 다양한 맞춤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NH농협 서천군지부와 함께 ‘농업행복콜센터(1522-5000)’에 가입된 고령 농업인의 주거환경을 개선을 돕는다.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마친 후 기념촬영하는 동서천농업협동조합 임직원들. [사진=동서천농협 제공]](http://www.sbnnews.co.kr/data/photos/20230521/art_16850804617251_13cd2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