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이강선 충남 서천군의회 의원의 공직자와 주민들을 향한 ‘갑질’ 의혹에 대한 제보가 잇달아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A 제보자는 이강선 의원이 지난달 서천읍 시가지에서 군청 공무원 향해 업무 처리 미숙을 들어 퇴사를 요구하는 ‘갑질’ 행태를 보여다가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A 제보자에 따르면 이날 해당 공무원은 OOO 치킨 인근 삼거리에 설치된 신호등 설치 후 본격적인 운영을 앞둔 현장 점검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이 의원으로부터 업무 처리에 대한 질책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어 팀장 그거밖에 못 해요. 그 정도라면 책상 빼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말하는 등 해당 공무원을 향해 굴욕스러운 언사를 보였다고 제보자는 밝혔다.
이어 제보자는 이를 지켜본 한 주민이 이 의원을 향해 ‘의원 갑질’이라고 지적하자 바로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제보자는 “해당 6급 공무원은 해당 부서의 팀을 이끄는 수장인데 공공장소에서 업무 처리 미숙을 들어 퇴직을 거론하는 등 인권을 무시한 행태는 정형적인 ‘갑질’이 아니고 무엇이냐?”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해당 공무원은 <SBN-서해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그런 상황을 제삼자의 입장에 볼 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 의원과 서로 어긋난 의견충돌로 인해 오고 간 토론 내용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소 사적인 자리에서 오고 간 언사가 공공장소에서까지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일정부분 통감한다”라며 기사 보도 자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지역의 봉사단체 회장에게 단체 비하 발언 등 ‘갑질’ 행태를 보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B 제보자에 따르면 이강선 의원은 해당 봉사단체 회장과의 업무상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 단체와 관련된 기관의 지원사업에 대한 업무 협조를 요구하자 ‘이 단체는 봉사하는 단체지 OOO 꼬붕이냐’라고 단체를 비하했다.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해당 단체 집행부와 회원들은 이 의원의 발언에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려고 했으나,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시끄러워지는 것이 싫어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강선 의원이 군의회 회의 석상에서 동료 의원에게 볼썽사나운 ‘갑질’ 행태를 벌였다가 사과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지혜 의원은 최근 가진 <SBN-서해신문>과의 자청 인터뷰를 통해 “이강선 의원이 본인을 향해 강압적인 태도로 회의 탁자를 때리고 고성을 치르며 서류를 던진 점에 대해 사과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후 몇일이 지나고 이 의원이 저를 찾아와 본인이 언제 그랬냐고 따지자 이를 지켜본 동료 C의원이 ‘이강선 의원이 당시 그랬다’고 확인해 사건이 일단락됐다”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지역의 한 시민단체는 “이런 사안이 사실이라면 이지혜 의원 갑질에 대한 징계가 이뤄졌듯이 이강선 의원의 징계도 이뤄지는 것이 합당한 것 아니냐”라며 “군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대표자가 아닌 대변자인데 마치 모든 거머쥔 권력자인 양 고압적 행태를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강선 의원은 SBN서해신문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일축하면서 “갑질 의혹에 대해 정확히 취재를 요청해 달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