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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의회 사태에 일부 군의회 의원들 공개개석상서 ‘노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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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읍민들, “동료의원이 징계 회부 해 놓고 뭐가 그리 좋다고 노래냐”
홍성희 의원, “제보자 의도와 달리 젊은이가 없는 장항 생각해 불렀다”

 

[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충남 서천군의회 사상 초유의 사태인 동료 의원의 징계를 앞둔 상황에서 일부 의원들이 공개석상에서 노래 솜씨를 뽐내 논란이 되고 있다.

 

복수의 장항읍민에 따르면 홍성희·김아진·이강선 군의회 의원은 지난 13일 장항공업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52회 장항읍민 화합경기 및 한마음대잔치에서 노래자랑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 의원 중 홍성희 의원이 행사 개최를 축하한다며 장항읍민 위로차원에서 한 곡 부르겠다며 마이크를 잡았고 김아진 의원도 동참했으며 이강선 의원은 한 발짝 뒤에서 박수로 이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이들이 생각하는 분위기와 그 자리에 참석한 장항읍민들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이는 앞서 지난 12일 군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지혜 의원 징계 심사 전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회의를 통해 ‘출석정지 20일과 공식경고’ 의견을 전달받은 장항읍민들이 초유의 사태를 맞은 군의회를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무대 오른 일부 의원들을 지켜봤다는 한 장항읍민은 “동료의원을 징계에 회부 해 놓고 뭐가 그리 좋다고 노래자랑이냐”라며 “아무리 정치인이라지만, 최소한의 동료애를 생각한다면 그렇게까지는 못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한 장항읍민은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이 아프면 온종일 마음이 심란한 것인데 현역 의원의 징계를 앞둔 상황에서 이들이 보여준 모습이 과연 주민들을 생각하는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한 장항읍민은 “행사를 주관한 체육회의 수장인 회장도 노래를 안 부르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의원들이 노래자랑하는 것은 행사를 주관한 체육회를 무시하는 처사고 행사의 격만 떨어뜨려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반면 홍성희 의원은 일부 장항읍민이 지적하는 의미와 달리 고향인 장항읍을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한 순수성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SBN-서해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제보자의 의도와 달리 젊은이들이 많이 감소한 장항읍민 체육대회를 지켜보다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파 순수한 마음으로 그 자리에 참석한 동년배나 선배님들의 ‘청춘’이라는 생각해봤으면 해서 ‘아빠의 청춘’의 노래를 부른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군의회 사태에 가슴이 비록 아프지만, 장항읍이 처한 현실을 의원으로써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자 동료의원들과 상의해 참여한 것이다”라며 “일부 장항읍민의 지적은 상당히 의도성이 보인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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