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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님 어디 계십니까?…서천군의회 사태에 의장 리더쉽 부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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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의원, 의사과 팀장·집행부 간부 검찰에 고소…군민, “지역 정치인 왜 그러나”
군의회, 이지혜 의원 윤리위 회부 절차 돌입…같은 당 의원들, 이 의원과 손절 나서
원로 정치인들, “군의회 역사상 초유의 사태…일찍이 수습 못한 의장 리더쉽 아쉽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이지혜 서천군의회 의원의 의정활동을 두고 갑질이니 정상적 의정활동이니 하는 다툼이 지속되는 가운데 김경제 군의회 의장의 리더십 부재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이지혜 의원이 지난 4일 검찰에 의회 사무과 A 팀장을 포함한 성명 불상자 등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고소했다.

 

여기에 이 의원은 같은 날 군청 집행부 B 간부를 공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해 이에 따른 법정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군의회는 지난 8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이지혜 의원 징계 요구에 대해 윤리특별심사위원회 회부 절차에 돌입했다.

 

이 과정 이지혜 의원은 한 언론사 기자들을 대동해 본회의장에서 취재하려다 의회 사무과 직원들의 제지를 당하는 등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군의회는 지난 10일 윤리특별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12일 윤리특별심사위원회 자문위원회를 통해 징계수위 권고를 결정했다.

 

이어 이지혜 의원의 징계안은 오는 15일부터 개회되는 제1차 정례회 기간중 윤리특별심사위원회 회부로 심사가 이뤄지며 오는 18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의 윤리위 회부는 의사과 직원들의 갑질 주장과 함께 C 병원을 불시에 찾아가 응급실, 입원실 등 무단으로 촬영하는 행위로 군의회 위상을 떨어뜨린 것이 주요 쟁점으로 보인다.

 

반면 이지혜 의원은 sbn서해신문과의 반론 보도 인터뷰를 자청한 자리에서 “갑질이 아닌 정상적인 의정활동이었다”라며 당위성을 강조하는 등 관련 공무원들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또한, 군청 자유게시판을 통해 C 병원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반박하는 등 군의회 의원으로써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 의원은 군의회가 반듯해지려면 우선 의회 사무과부터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의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업무추진비와 의회 사무과 운영비 사용 등이 구린내가 나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군의회의 이런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군민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역의 한 군민은 “군민을 대변해 군청 행정부를 관리·감독하라고 뽑아줬더니 제 밥그릇들 챙기느라 군민의 대변자는 물론 의장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지혜 의원의 소신이 맞는다면 이를 의장이 나서서 해결하는 등 물리적으로 의회 사무과 직원들과 의원들 간의 마찰을 해소, 작금의 이런 사태까지 오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여기에 같은 당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이 의원과 손절에 나서고 있다.

 

같은 당의 한 의원은 sbn서해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 의원의 의정활동에 의욕이 넘치는 부분은 일정부분 인정하지만, 그간 보여준 이 의원의 의정활동은 비난받을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원로 정치인들까지 군의회의 수장인 의장의 리더쉽에 대해 아쉬운 입장을 보였다.

 

군의회 의장을 지낸 한 정치인은 “이번 이지혜 의원의 사태는 군의회 역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수습이 안 되는 상황에서 지속해서 발생하는 이런 사태를 지켜보는 군민에게 부끄럽기만 하다”라고 고백했다.

 

또 한 원로 정치인은 “일련의 이런 사태로 확대되기 전에 군의회 의장이 지도력을 발휘해 사전에 수습하는 강력한 지도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를 방관한 것 같은 의장의 리더쉽이 아쉽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천군의회 윤리특별심사위원회에 부쳐진 이지혜 의원의 징계 결정에 군의회와 이지혜 의원 간의 법정 공방이 예상돼 앞으로도 군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순탄하지 않으리라고 일각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프로필 사진
권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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