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이시은 기자
[앵커]
얼마 전 서천의 배달대행업체 사무실이 괴한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는데요.
범인은 20대 4명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장 속으로, 이시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장 스탠딩> 이시은 기자
지금 이 곳을 보시면 그 날의 참혹한 현장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서천의 한 배달대행업체 사무실이 ‘묻지마 테러’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15일 새벽. 아침 7시에 출근한 최 모 사장은 처참하게 부서진 유리창을 발견했습니다.
최원재 / 모아콜 배달대행업체 사장
처음에 창문은 안 봤죠.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 와서 보는데 여기 혈흔이 묻어있는 거예요. 그거 보고 멍 때리고 쳐다만 봤어요. ‘뭐지?’ 하고 또 사무실 안은 난장판이 되어있고…
사고 현장에는 유리창은 물론, 오토바이 역시 심각하게 훼손되어있었고 사무실 안에 있던 컴퓨터 역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져있습니다.
최 모 사장은 지난 3월 초 서천으로 귀농해 배달대행업체를 차렸습니다.
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보름도 안 돼 일어난 일입니다.
최원재 / 모아콜 배달대행업체 사장
영업 준비하는 과정이 3개월 걸려서 3월 2일 날 오픈을 했고…
최 모 사장은 물론 주변에서도 서천에서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최원재 / 모아콜 배달대행업체 사장
지금 여기 분위기가 아무래도… 이런 일은 완전 흔히 옛날에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일인데 이게 지금 이 작은 지역에 일어났어요. <중략> 상인들도 이제 (동요)를 하는 거예요. <중략> 지역이 작다보니까 소문도 다 퍼져나갔고… 그래서 좀 무섭다는 게 생겼죠. 외곽은 무섭다…
또한 최 모 사장은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CCTV 영상을 구하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최원재 / 모아콜 배달대행업체 사장
외곽이고 큰 도로인데도 불구하고 동네 cctv 하나 없는 이런 곳이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는 거죠. <중략> 큰 도로인데도 불구하고 이 건너 건너에 있는 차량 판독이라든가 이런 게 많이 부족해요. <중략> 다음에는 굳이 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상가 분들께도 이런 사고가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죠.
이번 사건의 피해 규모는 약 2,0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지난 16일, 이 사건의 범인으로 추정되는 20대 4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안전 관리가 미흡한 상황에서는 이 같은 위험한 사건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치안 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sbn 뉴스 이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