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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환의 향토사] 구한말 丘秉大(구병대)의 漢詩로 보는 세상(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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丘秉大(구병대1858〜1916)선생은 1891년에 진사에 합격하고 성균관에 들어갔으나 과거시험보다는 자신을 위한 학문에 힘을 쏟으며 2차 홍주의병에 참여 후 시초면 신곡리 고향에서 은둔하며 세월을 보내지만 친일세력에 의하여 국권이 침탈당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시로 항변하고 있다.

 

◯ 구암 丘秉大(구병대)선생은 고종28년(1891년)에 진사에 합격하고 성균관에 들어갔으나 과거시험 보다는 자신을 위한 학문에 힘을 쏟았으며, 연제 宋秉璿(송병선)의 문하에 출입하여 문도들과 교유하였다 조정은 친일세력에 의하여 국권을 뺏기는 등 나라가 망해가는 것을 보고 매일같이 통한하다가 참판 閔宗植(민종식)이 홍산 지티에

서 2차 홍주의병 창의 때 문도들과 함께 의병에 참가하였으나 일본군대의 지원으로 실패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은둔하던 봄날에 혼탁한 세상을 생각하며 힘없는 자신의 처지와 선비로써의 몸가짐과 행동 그러나 자신은 굽히지 않고 항변을 시로써 토해내고 있다.

 

구암 자신이 읊은 시를 보면, 자신을 굶주린 선비로 학에 비유하며, 힘없는 백성들의 처지를 생각하고 고달픈 삶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이다.

 

찾아오는 사람도 없으며, 밖을 나서지 않는 처지라 싸리문은 굳게 닫혀있다.

 

세상풍파로 힘없는 백성들은 피신하기 바쁘다. 서구열강의 거센 힘은 마치 비바람에 펄펄 날리는 차가운 눈발이니 백성의 위태로움을 걱정하고 있다.

 

어지러운 세상에는 사람마다 참으로 입조심을 하면 화를 당하지 않으니, 자신도 선비로써 착하게 몸과 마음을 수양할 것을 다짐해 본다. 그러나 지금 티끌 많은 어지러운 세상에 공명을 원하지 않지만 참고만 있을 수 없어 구차하고 변변치 못한 자신이 항변하며 부르짖고 싶은데 어찌 방해를 하느냐며 詩(시)로써 대신하고 있다. <精選 龜巖遺稿 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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