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특화시장 화재 참사 후 재건축을 위한 빠른 행보가 감지되고 있다.
서천군에 의하면 오는 3월 착공을 서둘러 2027년 2월까지는 준공하여 3월 초쯤 서천특화시장을 재개장을 목표하고 있지만, 하드웨어인 시장 건물이 명품이라고 해서 서천특화시장이 명품시장이 될 수만은 없다.
소프트웨어인 시장 상인들의 의지와 공설시장 운영의 현대화를 위한 서천군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만 명실상부한 명품시장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그러나 화재 참사 후 94일 만에 임시시장을 개설하여 재개장한 서천특화시장의 경우, 그동안 공설시장으로서의 무분별한 운영에 따른 시장 상인들의 불협화음과 서천군청의 안일한 시장 운영 관리 소홀로 인한 많은 문제점을 제때 해결하지 못하고 차일피일 시간만 보내면서 군민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서천군의 공유재산 부실 관리 및 상인회와 상인회장 자격 시비 등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화재피해 성금·품의 횡령 의혹은 물론 화재복구과정에서 발생한 시설물 절도, 냉동고 부정 취득 전기 사용 및 특혜, 시장 내 불법건축물 방치, 2023년 결산보고 누락, 성금 및 구호 물품 명세 비공개에 따른 횡령, 폐기물 처리비용과 관리비 부당 청구 등의 부정 의혹은 물론, 상인회와 상인회장의 적법성 논란과 노점상들로부터의 불법 갈취 의혹, 특화시장 상징조형물 절취 의혹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문제점이 아직도 처리 안 되고 남아있는 가운데, 과연 누구를 위한 특화시장이냐는 군민들의 볼멘 목소리들이 특화시장 운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하여 가고 있다.
공유재산인 서천특화시장을 관리해야 할 서천군청은 이 모든 부실 운영이 관행이었다는 말과 개선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할 뿐 어느 것 하나 시정되거나 처분된 일이 없어 서천특화시장 운영상 나타난 총체적 부실 행정에 대한 개선 의지가 절실하다.
이런 가운데 서천특화시장 내 수년간 불법으로 방치된 불법 가설건축물과 냉동창고 등에 대한 처리가 지연되면서 지난해 철거되었어야 할 농산동의 철거되지 못하고, 또다시 2025년분 농산동건물 전기, 소방, 안전관리 용역비를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일각에서는 서천특화시장의 대대적인 물갈이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서천특화시장이 전국 제일의 명품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가장 시급한 것은 상인들의 자정 노력이라고 할 것이다.
대고객서비스 개선은 물론 투명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상인회 중심으로 서천특화시장을 전국 제일의 명품시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시장 상인들의 자정 노력이 없이는 서천특화시장의 명품 시장화는 요원하다.
서천특화시장은 전국의 여타 사설 전통시장들과 달리 공설시장이라는 장점이 있어 시장시설은 물론 서비스의 현대화를 위한 시도가 매우 쉽다.
시장이 자율적으로 형성되어 통제가 어려운 사설 시장과 비교하면 합리적 운영을 위한 통제가 매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도 그동안 서천특화시장은 자율성을 보장해야 하는 일반 사설 시장보다도 훨씬 전근대적으로 운영되어 오면서 온갖 특혜 및 비리 의혹에 휩싸여온 것이다.
오늘날 제기되고 있는 현안들은 서천군에서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쉽게 개선하고 군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서천군은 하드웨어인 서천특화시장 건물신축과 관련한 T/F팀뿐만 아니라, 서천특화시장의 현대적 운영을 위한 T/F팀이나 위원회를 구성하여, 서천특화시장 운영과 관련한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고 법령과 조례에 따라 투명하게 시장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상인교육 등을 통하여 서비스 개선은 물론 가격과 품질면에서 고객들의 무한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적 혁신이 시급하다.
서천특화시장은 지역경제를 이끌어 갈 핵심적인 지역 먹거리 판매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상인들의 눈앞의 이익보다는 서천군의 지역경제를 이끌어 갈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그러므로 서천군의 로컬푸드 및 다양한 특산품 및 농산품 전시매장은 물론, 서천특화시장의 주 품목인 수산품에 대해서도 유통 및 경영혁신을 통하여 값싸고 질 좋은 수산물의 공급유통망으로서 전국적인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