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신년을 맞아 서천군수와 군의회 의장의 신년 기자간담회와 관련한 불협화음과 관련한 언론 뉴스가 보도되면서 군민들이 이맛살을 찌푸리고 있다.
군수와 군의회 의장의 기자간담회 일정이 중복되었다고 하여 군의회와 충돌이니 불협화음이니 하는 제목의 언론보도가 나오는 것 자체가 문제이며, 이와 같은 언론보도와 관련한 소스를 제공한 군의회의 날 선 입장에 대하여 깊은 유감이다.
특히 각급 언론보도에서 다 같이 김경제 의장 군수 출마 견제 의견 등의 내용이 보도된 데 대하여 그 진위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태의 전말을 살펴보면 지난 13일 오전 군의회가 군의회 출입 기자단에게 22일 의장의 기자간담회와 오찬 일정을 통보한 가운데 같은 날 오후 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같은 22일 군수의 주재기자 간담회와 오찬 일정을 통보하여 간담회 일정이 중복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군의회 주장대로 군청 홍보담당관이 기자간담회 일정을 조율하면서 군의회의 일정도 살펴보아야 했다는 지적은 맞다.
하지만 홍보담당관이 군의회의 일정을 살펴보지 못하고 기자간담회 일정을 통보한 것을 두고 불협화음이니 충돌이니 하는 극단적인 표현이 새어 나온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
만일 일정이 중복되었으면 두 기관 간 다시 일정을 조율하면 될 일을 가지고 김 의장의 차기 군수 출마를 견제하기 위한 고의적인 일정이라고까지 확대해석하여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이 내용을 언론에 흘린 공직자들은 물론 이와 같은 불협화음을 야기하고 있는 의회를 장악하지 못한 의장의 통솔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서천군과 서천군의회가 사사건건 두 기관 간의 발목을 잡고 충돌해 왔던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두 기관은 기회 있을 때마다 말로는 협치와 화합을 주장하면서 2025년 새해 벽두부터 이와 같은 두 기관 간의 분란을 자초하는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군청이나 군의회나 모두 군민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고 군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하나도 없어 보이며, 마치 점령군이나 된 것처럼 사사건건 시비나 자처하는 꼴로 비치는 모습이 바라보는 군민 처지에서는 안타깝기만 하다.
기자간담회 일정 중복과 관련하여 군의회와 군청의 불협화음이니 충돌이니 하는 말도 안 되는 표현에 더 나아가 의장의 차기 군수 출마에 대한 견제 의도까지 언론에 보도되는 가운데 이 보도 내용의 출처가 어디일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기자간담회 일정과 관련하여 군수나 의장이 소상하게 일정을 파악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고 더더욱 기자간담회 일정 중복과 관련하여 군수나 의장이 어떤 사심이나 선입견을 품고, 불협화음이니 충돌이니 하는 의견을 말했을 리 만무하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언론보도의 기삿거리를 제공한 군의회의 누군가가 편협된 시각으로 악의적인 정보를 제공했으리라는 것은 쉽게 추측할 수 있다.
군의회가 군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능을 가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감시와 견제의 기능보다는 집행부와의 긴밀한 협조와 집행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군의회와 집행부가 서천군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하여 함께 노력해야 하는 의무가 우선이라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군수와 의장은 서로 포용력을 가지고 상호 협력하는 모습을 군민 앞에 보여야 한다.
다행히 김 의장이 군수의 일정을 존중하여 군의회의 신년 출입 기자간담회 일정을 미룸으로써 분란이 매듭지어졌다지만, 다시는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양 기관과의 불협화음의 모습이 재연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군수는 물론 의장도 집행부와 의회 간 상호존중의 식과 협치의 모습을 군민 앞에 보여주기 위하여 포용력과 상호자제가 앞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더 이상 부끄러운 자화상을 군민 앞에 내보이지 말고, 군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의회와 집행부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군수와 의장이 치졸한 권력 싸움이나 하고 서로 완장의 크고 작음을 논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여 부끄럽다.
제발 새해에는 군 집행부와 군의회가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면서 서천군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하여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