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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문단(文壇)] 새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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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신장을 새 장터라 부를 때

봉선 저수지도 물을 가득 삼키고 그 곁을 지켰다

 

그곳에서 찰박거리며 밤새 고기를 잡아다

뷩바위 아래 쏟아 놓은

어린 도깨비도 인파를 따라 새 장터에 같이 놀았다

 

엄마가 보름 걸려 짜준 모시를 팔러 가신 아버지

늦은 밤까지 주막에서 술을 먹는 아버지를 기다렸다

 

아버지 빈손으로 집으로 가고

아버지만 남았다는 그 새 장터

 

아직도 나는 그 뷩바위 아래 사는

어머니 모시 판 돈 후려 먹은

그 어린 도깨비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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