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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천지역 폭우 등 기상이변에 대한 정상적 대응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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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지역에 물 폭탄이 터졌다.

 

이로 인해 사망, 고립자 구조 등이 속출하고 주택, 차량 침수 피해 등이 잇따랐다.

 

지난 10일 오전 6시 기준, 서천에는 이날 오전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의 폭우가 쏟아져 지역 내 강우량은 평균 396.4㎜ 집계됐다. 이 중 종천면이 455.5㎜ 가장 내렸다.

 

인명구조 7건, 배수처리 5건, 기타 안전조치 245건 등 총 234건이 발생했으며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 57분쯤 비인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택 붕괴로 집에 있던 70대 남성이 숨졌다. 토사에 매몰된 이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김기웅 군수는 서천지역에 비가 집중되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집중호우 대비 대처상황 점검 회의를 진행하며 안전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군은 하천, 해안가, 도로 등 집중호우 시 피해가 예상되는 시설별 대응 상황을 점검했고, 김 군수는 집중호우 대비를 마칠 것을 요구했다.

 

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을 우선으로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폭우와 같은 재해를 단순하게 여름철 통과의례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기상이변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더 이상 폭우 등의 재해를 천재지변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 폭우, 폭염, 가뭄 등 어떠한 상황에 부닥쳐지더라도 대비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서천군은 농업, 어업 인구가 많고 이들이 지역 산업의 한 축을 크게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재해에 대한 대처 능력이 더욱 요구된다.

 

재해에 대처하기 어려운 노령 인구가 많다는 점도 방재 능력을 더 키워야 할 필요성으로 짚어진다.

 

인간의 예견으로는 재난이 언제 찾아올지 알기 어려운 만큼 취약지역과 시설물을 상시 점검하고 보강해야 한다.

 

재난 발생 초기부터 실시간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

 

지자체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안전 수칙을 숙지하는 것도 못잖게 중요하다.

 

폭우가 쏟아질 경우, 지속적인 비로 지반이 약해진 산사태 우려 지역은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하천 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 물과 가까운 곳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용 시 고립, 저지대 침수, 하천과 저수지 범람을 유의해야 한다.

 

공사장, 비탈면, 옹벽, 축대는 붕괴 가능성이 크니 주위를 피해야 한다.

 

침수지역에서는 감전 사고와 자동차 시동 꺼짐을 유의해야 한다.

 

농경지에서도 침수와 농수로 범람, 급류에 대비해야 한다.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에서는 물이 역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폭우는 기상청 예보보다 훨씬 많은 비가 쏟아지며 재난이 속출했다.

 

강우량은 기상청 사흘 치 강우량 예보를 단 하루 만에 뛰어넘으며 ‘예측 실패’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 기상이변에 대한 정상적인 대응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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