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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돌직구]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기자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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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천군청의 소위 판도라 상자 사건과 관련하여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기자윤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공익을 위한 언론의 역할은 매우 크다.

 

언론은 사회정보를 제공하고 사회적 불의를 밝혀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현상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사회구성원들이 의사결정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여론을 형성해 나가는 등 공익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회적 책임이 있는 언론의 중심에는 기자들의 진실을 추구하고자 하는 윤리적 원칙이 앞서야 한다.

 

기자들은 사회의 감시자로서 대중에게 정확하고 공정하게 정보를 알리는 중요한 의무를 진다.

 

정확성, 객관성, 공정성, 투명성 등 언론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윤리 규범이 언론의 바탕이 되어야 하며, 언론은 이와 같은 윤리 규범을 준수함으로써 신뢰성을 유지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을 통하여 사회에 공헌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에서 언론이 사회적 책임과 윤리 규범을 망각하고, 편향적이고 선정적인 기사를 남발하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공정한 보도 원칙을 무시하고 정치적 편향성에 사로잡힌 언론의 모습을 비췬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도 않은 가짜뉴스를 여과 없이 선정적으로 보도함으로써 언론을 통한 피해자가 속출하고, 피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최근 서천군청 공직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충남도청 공직자 비위 익명 신고란에 신고한 제보내용과 관련한 보도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신고자가 소문을 통하여 들은 내용을 한글파일을 통하여 나열하고 그 내용을 공직 비위라고 주장하며 기술하여 신고한 것이 전부이다.

 

신고자는 현재까지 신고내용에 대하여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신고내용 일부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특히 군수 부인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의 경우 당사자들이 극구 부인하는 상황에서 언론은 어떠한 사실관계 확인 노력 없이 단지 제보자의 제보내용 하나만을 근거로 의혹이 아닌 사실로 보도함으로써 언론의 사회적 규범인 정확성과 공정성을 상실하는 오류를 범했다.

 

이와 같은 정확하지 못한 언론 보도로 인하여 선의의 피해를 보아야 하는 피해자의 입장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의 언론 보도 과정에서 제보자 보호라는 원칙이 무너지면서 공익제보자의 신원이 일부 공개되는 어이없는 일도 발생했다.

 

익명의 그늘 뒤에 숨어 사회정의를 앞세우며 자신의 불만을 해소하려는 음모와 이 음모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의 규합을 통하여 아니면 말고 식의 가짜뉴스를 남발한 대표적인 사례가 소위 청담동 술자리 파동이었다.

 

제보자의 어이없는 자기과시 욕심으로 꾸며낸 거짓말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하기 위한 정치적 음모로 포장, 확산하는 과정에 언론이 일정부분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거짓이 사실로 둔갑하여 나타난 적이 있다.

 

이 외에도 사실관계 확인 없이 무차별적이고 선정적인 언론 보도를 통하여 선의의 피해를 양산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이같이 언론이 사회적 부패와 숨겨진 불의를 찾아내어 공론화시킴으로서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순기능을 수행하는 이면에는 선정적이거나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을 통하여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역효과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언론의 사회적 책임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사회문제와 서천군청 공직 비위의 본질은 흐트러진 공직기강과 지도력 부재가 원인이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본질의 이면에 나타나는 사회현상에 대하여 언론이 사회적 책임과 윤리 정신을 망각한 채, 확인되지 않은 선정적 기사로 일관되어 가는 일련의 과정도 절대 바람직스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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