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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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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동서천IC 등 2개소 국도 건설공사가 7월에 준공된다.

 

이 중 1개소인 마서면 송내리에서 도삼리까지 2.7㎞ 국도 21호선은 4차로 확장 공사가 막바지에 들어섰다.

 

이 확장 공사는 국립생태원 방문을 위해 차량이 몰리면서 지속되는 병목현상과 교통혼잡이 발생하자 이를 해소하고자 서천군이 정부에 건의해 시행된 사업이다.

 

또한 국도 4호선과 21호선이 교차하는 송내교차로에서 장항읍 진입도로 역시 생태원을 방문한 관광객이 장항읍 시가지 진입을 원활하게 주행하도록 확장 공사를 시행해 완공됐다.

 

이는 증가한 교통량과 병목현상 등의 해소로 양질의 교통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고무적인 사업이라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국도 4호선 송내교차로에서 장항읍과 국도 21호선 방향으로 진입하기 위해 조성된 회전교차로가 대형 교통사고 유발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우선 이곳을 이용하는 차량 운전자들이 습관적으로 국도 4호선에서 21호선에 진입 시 이용하던 기존 도로가 폐쇄돼 혼란을 겪고 있지만, 고작 교차로 입구에 설치된 안내판이 전부다.

 

기존 도로 폐쇄는 국토교통평가위원회에서 교통안전에 저해되는 위험한 진입도로로 판정해 장항읍에서 서천읍 방향으로 국도 4호선 진입하는 도로까지 폐쇄 결정으로 설계에 반영돼 시공됐다.

 

물론 이곳을 이용하는 차량 운전자들의 안전을 생각해서 전문기관이 내린 결정이라지만, 그로인해 조성된 지금의 회전교차로가 제 기능을 하는지 의문스럽게 하는 대목이 많다.

 

벌써 퇴근 시간대의 회전교차로는 병목현상이 발생해 국도 4호선 송내교차로 인근 우측 차선은 회전교차로로 빠져나가려는 차량으로 줄을 잇고 있다.

 

또한, 국도 21호선을 진입하는 일부 차량이 회전교차로 전 구간을 이용하지 않고 중간에 끼어드는 역주행하는 얌체 운전자까지 간간이 발생하는 등 자칫 대형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회전교차로 인근 상가에서 용무를 마치고 나오는 차량이 기형적인 교차로 구조로 인해 주행차선을 잘못 이용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회전교차로의 회전 반경이 비좁다 보니 대형 건설장비 차량이 전체 차선을 이용해 소형 차량이 이를 피해 교차로에 진입하는 등 웃지 못할 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여기에 장항읍에서 서천읍 방향의 국도 4호선으로 진입할 때 기존 도로 폐쇄로 마동초등학교 진입도로 신호체계에서 유턴 시 신호체계를 무시한 과속 차량으로 눈치를 봐가며 주행해야 한다.

 

교통체증과 교통사고 위험에 따른 정신적·물질적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에게 전가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과연 해당 관청이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는지 묻고 싶다.

 

교통체증과 교통사고는 주민의 직접적인 삶과 연관되기 때문에 중요하고 인적·물적 피해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도 발생시킨다.

 

특히 교통체증의 경우 운전자의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높이고,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교통사고로 인한 손실과 피해를 계량화한 도로 교통사고 비용의 경우 우리나라는 GDP 대비 1.35%인 26조 원(2020년)으로 독일, 일본, 영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눈앞에 보이는 교통안전 정책보다는 더 멀리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지금이라도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개통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취약점들은 보완해 나가야 한다.

 

또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까지 입체화 계획이 필요한지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

 

물론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운전자의 안전에 대한 의식부터 달라져야 한다.

 

교통법규 위반은 자신의 안전은 물론 남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임을 깊이 인식해야 하는 운전자의 의식 전환을 위해서 안전교육 강화와 함께 법규 위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불충분한 도로의 안전시설을 확충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교통안전에는 시설, 단속, 교육, 홍보 등이 더욱 중요하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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