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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천특화시장, 공설시장 운영시스템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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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화마의 아픔을 딛고 임시시장을 개설하여 새 출발을 한 서천특화시장에서 입점상인이 특화시장을 담당하는 부서장을 폭행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그동안에도 특화시장 운영과 관련하여 상속, 세습, 전대(轉貸) 등 운영권 사유화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특화시장은 2007년 노후한 서천읍 재래시장이 현대식 특화시장으로 모습을 갖추고 현 위치로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이전을 반대하는 상인들을 달랠 목적으로 공설시장 본연의 목적을 상실한 채 파행적으로 운영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특화시장의 운영시스템과 표를 의식해야 하는 민선 군수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오늘날까지 이어왔다.

 

이에 특화시장이 공설시장 본연의 설립목적을 상실한 채, 일부 입점상인들의 개인적인 이해득실에 휘말려 끌려가는 운영을 펼쳐왔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크다.

 

특화시장은 국민의 혈세로 건립된 공설시장이다. 특화시장 설립목적은 전통특화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 있다.

 

그런데도 일부 상인들이 시장 운영권을 상속받아 전대(轉貸)에 이르는 등 각종 부조리를 자행해 왔던 것이 사실상 현실이다.

 

이와 같은 부조리는 화재 참사 후 보상과정에서 전대(轉貸)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서천군은 임대 규정을 어긴 상인들을 대상으로 입점 허가를 취소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점포의 공실(空室)이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 군은 임시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공실 점포에 새로운 입점자를 선정하지 않고 모든 공실(空室)을 ‘고객 쉼터’로 운영키로 했다.

 

이와 같은 ‘고객 쉼터’가 10여 개 들어섰다. 이 ‘고객 쉼터’를 옆 점포에서 자신이 사용하겠다고 민원을 제기하면서 급기야 공무원 폭행이라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특화시장은 임시시장 개설비 44억 원, 본 시장 건축비 등 400여억 원 등 많은 국민의 혈세로 건립되어 운영되는 공설시장이다.

 

이 공공시설을 임대받아 영업하는 입점주들이 기득권을 주장하거나, 특혜를 주장해서는 안 된다.

 

군은 지난 17여 년간 서천특화시장을 운영하면서 제대로 된 운영규칙 하나 갖추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때그때 정치적 이해득실에 끌려다니며 행정이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소위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구조를 만들어 냈다.

 

서천군은 특화시장 재건축과 함께 특화시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공설시장 건립목적에 부합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특화시장의 관리 운영 주체도 공영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시장 임대 기간도 부동산 임대차 보호법에 따라 임대 기간을 설정하고,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특혜의혹을 종식해야 한다.

 

외형만 전국 최고의 랜드마크가 아닌 전국 최고의 운영시스템까지 두루 갖추어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공설시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특화시장의 운영과 관련하여 공설시장 운영에 모범이 되는 타 지자체를 벤치마킹하고, 전문가 집단의 조언받아 효율적인 상설시장 운영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주민 공청회 등을 통하여 시장의 주인인 군민들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어야 하며, 공설시장에서 영업하고 있는 상인들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여 공론화해야 한다.

 

현재 언론 등 일각에서 일고 있는 방안으로 특화시장의 주 출입구 변경안, 고객 전용 주차장 확보방안, 대백제로 군산시 방향에서 특화시장으로의 직선 진입로 개설 안 등이 제안되고 있다.

 

향후 특화시장을 재건축하면서 설계단계에서부터 하드웨어 부분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공설시장에 부합하도록 서천군의 농수산 특산품을 판매할 수 있는 로컬푸드 부스도 확장해야 한다.

 

농·수·축협 등도 상설시장에 입점하여 공설시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

공설시장에 로컬푸드 브랜드 매장이 없는 공설시장은 특화시장밖에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특화시장은 국민의 혈세로 건립되고 운영되는 공설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하드웨어(건축)부문 못지않게 소프트웨어(운영)부문에서도 현대식 시스템이 가동될 수 있는 명실상부한 랜드마크 시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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