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김기웅 서천군수가 핵심 공약으로 추진하는 ‘길산천-판교천 물길 복원’을 놓고 지역정가가 시끄럽다.
이는 민주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지난달 23일 위원회 대변인 성명서를 통해 시대착오적 운하 건설계획을 중단하고 금강하구 생태계 복원에 진정성 있는 노력을 촉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 군수는 사업의 취지 자체를 왜곡해서는 안 되며 이 또한 내년 총선을 위한 정치적 이슈로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일축했다.
김 군수는 지난 5일 sbn서해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의 금강하구 생태복원, 금강호 수질 2급수, 길산·판교 하천 운하 언급 등과 관련한 성명은 사업의 취지가 왜곡됐다”라며 “군민의 알권리 충족 차원에서 별도의 자리를 마련하여 공개적인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히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주장과는 달리 금강하구 생태복원을 찬성하는데 변함이 없고 다만 금강 해수 유통은 국책사업으로 기초단체의 직접 수행사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군수는 ‘물길 복원’을 민주당이 ‘운하 건설’로 왜곡한 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길산·판교천 사업 구간의 하천 계획 평균수심이 2.5m인데, 어떻게 ‘운하’라 할 수 있느냐?”라며 일갈했다.
또한, “이 사업은 갯벌 생태복원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금강 물줄기의 지류를 장구만으로 흘려보내 죽어가는 서천갯벌을 살리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북측도류제’ 설치로 인해 금강에서 서천갯벌로 유입되던 양질의 민물 영양소가 서천 앞바다로 원활히 공급되지 않아 서천갯벌이 썩어가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김 군수는 지역 일부 정치권에서 밝힌 ‘금강호 수질이 5급수라는 억지 주장’에 대해 ‘이는 환경부 기준 2급수가 맞다’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지역 일부 정치권이나 환경단체 주장대로 녹조가 만연하는 여름철에 일부 물이 고인 지점에서 금강호 수질이 악화할 수 있지만, 연평균 금강호의 수질은 2급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맞다”라고 밝혔다.
이어 “길산천이 여름철 한때 녹조현상이 발생하지만, 반딧불이 발견되고 참게, 납자루, 민물새우 등이 서식하는 하천으로 TOC(총유기탄소) 기준으로 2등급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TOC는 총유기탄소를 측정하는 것으로 물속에 함유된 유기물의 농도로서 물속에 포함된 전체 탄소량을 의미와 수질의 오염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마지막으로 김 군수는 “현재 서천 앞 바다는 민물 영양소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김 황백화와 어패류 폐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인데도 지역 정치권에서 자의 해석과 이해 논리로 잘못 부각하게 시키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