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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군수답게 실익 챙겼나”… 김기웅 서천군수, 몽골 순방길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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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김기웅 서천군수의 몽골과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업무협약 및 국제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나선 순방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6일 군에 따르면 김 군수 몽골 순방길은 옥탈채담군 등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업무협약(MOU)과 경제·문화 등의 공동 발전을 위한 것과 몽골과의 우호 증진 및 교류 확대를 위한 국제 우호 협력을 추진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순방길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며 사업비는 항공운임 및 체재비 등 약 1,800만 원가 소요된다.

 

방문단 구성은 김 군수를 비롯해 이진희 자치행정과장, 신동순 수산자원과장, 홍두표 대외협력팀장, 노현배 문화예술팀장, 박수범 수행비서, 장현기 기업인협의회장, 나승철 서천군수협 상임이사, 김대기 국립무용단장. 백유영 군립무용단 감독 등 총 10명이다.

 

방문단 주요 일정은 지난 4일 몽골 도착해 문화교류 협약, 5일 옥탈채담군 간 계절근로자 업무협약 체결, 6일 몽골 간 국제교류 및 협력사업 협의, 7일 특산품 김, 멸치 등 수출 관련 기업인 면담, 8일 입국 등이다.

 

군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몽골 정부와 상호우호 증진을 위한 문화교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김 군수의 순방길에 앞서 대대적으로 몽골 방문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순방길은 결국 실익이 많지 않은 해외 출장으로 보여지는 대목들이 <sbn서해신문> 취재한 결과 확인돼 씁쓸함을 더했다.

 

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일 몽골 정부와 국빈관에서 상호우호 증진 및 문화예술교류 협약식을 했다지만, 협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없이 다만, 몽골문화예술부로부터 그간 공로 인정해 감사패만 받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협약을 위해 몽골 방문에 나선 노현배 문화예술팀장 역시 감사패를 받은 후 실질적인 문화예술 교류는 현지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답해 사전 협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결국, 정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한, 지난 5일 옥탈채담군 간 계절근로자 업무협약 체결에도 문제가 도출됐다.

 

군은 코로나19, 구청장 변경 등으로 인해 기존 몽골 바양골구와의 계절근로자 교류가 단절돼 신규 계절근로자 인력을 수급하기 위해 옥탈채담 군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지역 내 고용 문제 해결에 나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천지역은 멸치, 김 등 선별 작업에 필요한 인력 수급보다는 쪽파, 수박 등 시설재배 농가에도 인력 수급이 시급한 상황에다가 현재 수십 곳에 달하는 마른 김 가공공장에는 이미 동남아 노동자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군은 계절근로자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지역 내 고용 문제를 해결한다고 밝혀 효율성에 매우 떨어지는 순방길 행보로 탁상행정의 표상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군은 우호 관계 성립을 통한 김·멸치 등 지역특산품 판로개척에 나선다지만, 이에 따른 경제진흥과 담당자 없이 기업인협의회장과 서천군수협 인사가 수출에 따른 법적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의문스럽다.

 

특히 몽골 인구 약 350만 명을 상대로 소요되는 김·멸치 등 지역특산품 수출량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전국 48개 시군 중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대다수 필리핀으로 몽골은 서천군을 포함해 4곳만이 업무협약이 체결돼 일각에서는 과연 실적인 인력 수급을 위한 것이 맞는 것이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는 6일 몽골 투브도 옥탈채담군과 우호 교류 협약서 안에 몽골에 진출하는 서천기업에 대한 토지 제공 등의 각종 협력을 요구하는 항목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A 시민단체는 “결국, 장현기 기업인협의회장인 특정인을 위한 것으로 특혜성이 매우 짙어 보인다는 의혹과 원예·특작 농업기술 보급 및 교류 등 농업 발전 역시 서천군도 제대로 된 사업 성과도 올리지 못하면서 이게 가능할지 의심스럽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복수의 주민은 “과연 경제 군수라 자칭하는 김기웅 군수의 몽골 순방길이 서천지역 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기대가 된다”라고 비꼬면서 “경제 군수답게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해답을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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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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