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이지원 기자
[앵커]
충남 서천군 서천읍 두왕리 일원에 건설폐기물처리시설 건립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던 A업체가 군으로부터 부적합을 통보받았습니다.
그간 두왕리 일대 주민들도 반대 집회를 벌이는 등 강한 반발에 나섰는데요.
서천군은 주민들의 반대와 생태 보전 등을 이유로 오늘 오전 최종 불허를 결정했습니다.
이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초 A업체는 서천군을 포함한 전국 각지의 건설폐기물울 하루 최대 1200톤 가량 파쇄해 순환골재를 생산한다는 사업계획서를 군에 제출했습니다.
이에 군은 기술검토위원들의 서면 평가를 받고 사업 예정 부지인 두왕리의 현장 조사까지 마쳤으나, 오늘 오전 A업체에 최종 부적합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군은 마을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계획서에 대한 관련 부서 협의, 전문가 자문, 현장 조사 등의 절차를 거쳤습니다.
군에 따르면 부적합 사유는 생태적 문화적 가치 보전, 주민 환경권 침해, 폐수발생에 따른 수질오염과 서천군 농산물 브랜드 이미지 훼손, 대형차량 운행에 따른 사고 발생 위험 등입니다.
한편, 서천읍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시설 반대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서천군청 앞 주차장에서 허가 반대를 위한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두왕리를 포함한 인근 마을 주민들과 도·군의원 등이 함께 참여해 건설폐기물 처리시설 허가 반대에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지혜 / 서천군의회 의원
우리 서천군의회도 우리 군민들의 마음과 함께한다는 것. 주민들의 편에 서겠다는 것.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왕리 주민들은 공장 굴뚝 하나 없는 청정 지역에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은 절대 들어설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했으며, 김기웅 군수는 ”두왕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주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김기웅 / 서천군수
우리 두왕리를 지키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도와드리겠습니다. 마음 놓으시고…
서천군은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고 환경피해가 예상되는 데다 생태자연도 2등급 지역으로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먹이 활동하는 것이 자주 목격된 상황이어서 부적정 통보하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sbn뉴스 이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