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이지원 기자
[앵커]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즐거운 추석 명절, 하지만 차례상을 준비하는 이들의 마음이 마냥 즐겁지는 않은데요.
올해 유독 심했던 가뭄과 폭염, 최근 태풍까지 이어진 탓에 농산물 가격이 급등해 대목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석을 앞두고 채소·과일 등의 물가가 폭등하면서 차례상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은 평균 31만7천142원으로 작년보다 6.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일 서천의 한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만난 군민들은 "체감 물가는 훨씬 더 올랐다"라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A씨 / 서천군민
원래도 명절에는 비싼데, 올해는 작년보다 차례 지내는 데 돈이 배는 더 들게 생겼어요.
대형마트보다 상차림 비용이 저렴하다는 전통시장의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에 군민들은 차례상 비용 절감을 위해 음식 가짓수를 줄이거나 아예 차례를 건너뛸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A씨 / 서천군민
과일은 사과, 배, 감 3가지만 딱 올리고 생선도 몇 개 못 올려요.
올해는 봄 가뭄과 여름 폭염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이미 한차례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추가 상승세를 보여 장바구니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러한 상황 탓에 상인들 역시 대목에 대한 기대감보다 손님이 더 줄지 않을까 우려가 앞서는 듯했습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배추와 무 등 가격이 비싼 농산물 총 4천t 정도를 시장에 공급하고, 전통시장 등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태풍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 차례상 비용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sbn뉴스 이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