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이지원 기자
[앵커]
한 나라 두 날씨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엔 ‘호우특보’가 전북북부와 경북북부를 제외한 남부지방과 제주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졌는데요.
충청을 경계선으로 우리나라가 '호우지역'과 '폭염지역'으로 갈린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앵커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8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영서에는 폭우가 쏟아졌고 남부지방에선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중부 지방에는 하루 100㎜ 이상 강한 비가 쏟아지며 호우특보가 내려졌지만, 정작 가뭄을 겪고 있는 남부 지방엔 폭염특보만 내려질 뿐 비 소식이 없는 짓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지난 8일 발표한 예상 강수량은 오는 10일까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경북북서내륙 100~250㎜, 강원동해안·충청남부·경북북부·서해5도 50~150㎜, 전북·울릉도·독도·경북남부 20~80㎜입니다.
이런 지역별 기상 상황 차이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중부 지방은 오는 16일까지 지속적으로 비 소식이 있어 사실상 ‘제2 장마’에 돌입했습니다.
이와 같은 극단적인 기상 차이는 남부 지방을 데운 뜨거운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중부 지방에서 만나 정체 전선을 형성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가 오는 대신 폭염특보가 내려진 전남·영남·제주 등 남부지방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2~36도까지 오르면서 한증막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sbn뉴스 이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