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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재유행, 다시 방역 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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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했던 코로나19가 잠잠해지나 싶었더니, 이제는 전국적인 재유행으로 난리다.


지난 2일에만 11만99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2일 기준 일주일간 전국 평균 확진자 수는 8만6528명, 인구 10만 명 당 확진자 수는 231.38명에 이르렀다.


3일에는 우리나라 확진자 수가 2000만 명을 넘어서며 전 국민의 38.8%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통계도 나왔다.


세종시와 경기 안양시에서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초등학생이 숨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천군 역시 코로나19 재유행이라는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최근 일주일 간 서천군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일 117명 ▲28일 118명 ▲29일 80명 ▲30일 79명 ▲31일 66명 ▲1일 25명 ▲2일 161명 등 급증한 상태다.


2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1만6180명, 격리 중인 사람은 644명, 사망자는 42명이다.


재유행 전에 확진자가 나오지 않거나 많아야 10명 이하의 확진자가 나왔던 것과는 크게 대조적인 상황이다.


이제는 코로나19가 단순한 감기와는 다른 위험한 전염병이라는 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두려움도 커졌다.


서천군 인구 3분의 1에 가까운 1만618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만큼, 본인은 감염되지 않았더라도 주변의 가족, 친구, 지인 등의 고통을 보며 이 감염병의 무서움을 깨닫게 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고열, 기침, 호흡곤란, 인후통, 무기력증 등 단순 감기와는 확연히 다른 무거운 증상들이 몸을 괴롭히게 된다는 것을 안다.


지난 4월 거리두기 해제가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감염병의 두려움과 답답한 마스크는 다시 우리의 입과 코를 막아버렸다.


식당, 술집 등 자영업자들은 이제 기지개 좀 펴려고 하는데 다시 거리두기 해제 이전으로 상황이 돌아가 버렸다고 울상을 짓는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 하는 참에 불과 서너 달 만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며 손님들이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민들의 스트레스도 크다. 학교, 직장, 모임 등 사회생활에서 기침소리가 들려오면 스트레스가 생긴다. 거리를 두게 하고, 괜스레 미워지게 만든다.


이렇듯 코로나19는 경제적 피해와 사회적 단절을 낳는다는 것을 모두가 안다.


다시 코로나19 재유행이라는 위기가 찾아온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키려면 지금껏 그래왔듯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 수칙을 복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비누로 손을 씻고 기침은 옷소매에 하는 등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또, 밀폐 밀집 밀접의 3밀 장소에서는 마스크 올바르게 착용해야 한다.

 

또,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여행 전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여름 휴가철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을 피하고 모임을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증상 발현 시, 신속히 진료를 받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서천군 방역당국도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위탁의료기관이 없는 마서면, 화양면, 기산면, 마산면, 시초면, 문산면, 판교면 등 7개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에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천군의 의료기관은 대부분 서천읍과 장항읍에 편중돼 있고, 거동과 교통 불편으로 이동에 불편함이 있는 고령층 주민들이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는 실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상황이 어느새 3년을 훌쩍 넘어섰다. 이 지긋지긋한 감염병은 알파, 델타, 오미크론, 켄타우로스 등 끝없이 변이하며 전 세계를 괴롭히고 있다.


감염병이 우리를 오래 괴롭혔지만, 또 오래 괴롭혔기 때문에 긴장을 놓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아무리 코로나19 상황이 안 좋아졌다지만, 다시금 거리두기는 안 된다는 일각의 주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정부는 거리두기 대신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곳에 대한 표적 방역으로 이 위기에 대처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든 지자체든 개인이든 방역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이 상황을 슬기롭게 해쳐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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