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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금강 라온제나 특화 거리 10년째 방치됐다?…상가번영회 “군청은 묵묵부답”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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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이지원 기자 

 

[앵커] 

 

드넓은 서해와 금강을 끼고 있어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충남 서천군.

 

서천군은 이를 알릴 다양한 관광지 조성에 힘쓰고 있는데요.

 

10년 전 관광산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금강 라온제나 음식문화 특화 거리’는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식당가로 한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지난날의 명성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라온제나 거리 상가번영회 측은 특화 거리 지정 이후 10년간 방치됐다며, 사후관리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이지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최순환 / 라온제나 거리 상가번영회 회장

전국에서 이렇게 경치가 좋은 데는 아마 라온제나 거리밖에 없다고 저희는 생각해요.

강과 바다를 끼고, 그리고 근처에 국립생태원, 스카이워크가 있는데…여기는 없는 게 없어요.

 

충남 서천군의 대표 브랜드 ‘라온제나 거리’.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곳, 마서면에 있는 라온제나 거리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멋진 풍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심시간, 거리의 풍경은 늘어선 임대 건물들과 장기간 방치된 거리, 낡은 간판들로 적막했습니다.

 

서천군은 2012년 총 3억 7,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금강 라온제나 음식문화 특화 거리’를 조성했습니다.

 

특구 지정 당시, 서천군은 5,000만 원을 들여 조형물을 설치하고 업체당 700만 원씩을 지원해 간판을 정비하는 등 가로환경 조성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연계한 음식 문화거리로, 생태관광의 허브 역할을 기대했던 이곳.

 

식당가와 숙박업소들로 한때 많은 관광객의 발걸음을 모았지만, 거리가 조성된 지 10여 년이 채 되지 않은 지금, 해마다 관광객이 줄고 있는 실정입니다.

 

상가번영회 측은 음식특화거리 지정 이후 10년째 아무런 관리 없이 거리를 방치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최순환 상가번영회 회장은 거리를 대표하는 조형물이 훼손됨에도 이를 방치하고, 관광객을 수용할 주차 공간 미비와 관광지에 공중화장실 하나가 없다는 것 등을 문제로 꼽았습니다.

 

최순환 / 라온제나 거리 상가번영회 회장 

처음에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좋았는데… 그 후로 지금 군청에서 저희들한테 음식특화 거리라고 해서 지원을 해준다든가, 경관조명 사업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건의를 많이 했는데…

 

또한, 상가번영회 측은 꾸준히 사업과 해결방안을 제시해 왔지만, 군청은 묵묵부답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 / 상가번영회 회원 

어느 거리든 활성화를 시키려면 우리 상가에서는 할 수가 없어요. 개인적으로는. 군이나 정책으로 같이 어울려서 해줘야지…우리가 (방법을) 벤치마킹해서 계속 제시를 해주잖아요. 그걸 어느 정도 좀 받아줘야 하는데 전혀..

 

게다가 군에서 해결책으로 내놓은 미디어 아트폴 거리 조성, 메타버스 체험관 건축 등을 언급하며 보여주기식이 아닌 현실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조형물 보수, 가로환경 개선, 주차 공간 마련, 공중화장실 설치 등이 급선무라고 덧붙였습니다.

 

관광지로서 최적의 위치에 자리한 라온제나 거리.

 

하지만 실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식당가로 들어설 U턴 자리가 없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에 군청 관계자는 “지금 당장 이를 위한 예산이 없어 검토가 필요하다”라며 “방안을 찾고 있다”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최순환 / 라온제나 거리 상가번영회 회장 

어느 정도 만 지원을 해주면… ‘정말 가볼 만한 곳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거리를 꼭 만들어주십사 하는 게 저희 부탁이에요.

 

sbn뉴스 이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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