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시사】<한광옥 한국리더 칼럼> 정쟁을 접고, 코로나19 극복과 대통합에 나섭시다

URL복사
설 명절입니다.

설 명절과 연휴를 잘 즐기고 계신지요.

하지만, 현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직계가족이라도 거주지가 다른 5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기로 한 정부 결정으로 고향에도 가지 못하는 아쉬운 명절입니다.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1년 만에 전 세계로 확산한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1억 명이 넘는 확진자와 220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발생시켰습니다.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8만 명을 넘어섰고, 1400여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이로 인해 경제적 불황과 사회불안, 계층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사회적으로는 ‘언택트 시대’라는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인해 유난히 혹독한 한 해를 보냈지만 올해도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는 발등의 불처럼 시급한 현안으로 남았습니다.

이 엄중한 위기 앞에서 정치권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政爭을 멈추고 여야가 합심하여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최선을 다해야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최근에만도 ‘북한 원전건설 파문, 판사 탄핵, 대법원장의 거짓말’ 등 민생과는 동떨어진 현안으로 정쟁(政爭)에만 몰두하고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하여 국민 편 가르기와 포퓰리즘 정책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라고 장담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국민에게 약속했지만 문재인 정부 집권 4년을 보내온 국민은 과연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공정과 정의의 끝은 어디인가? 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국민 대통합입니다.

정부는 2월부터 방역의 최일선에서 노력하는 의료진부터 백신접종을 시작하겠다고 자신 있게 장담하고 있지만, 지금 우리가 당장 손에 쥔 백신은 단 한 병도 없습니다.

정부는 백신 확보와 접종 계획에 한 치의 차질이 없도록 다시 한번 점검하고, 여야 정치권은 모든 정쟁을 멈추고 힘을 합쳐 정부의 백신 확보와 접종 계획에 대하여 미흡함은 없는지 따져 묻고, 정부가 소홀히 하는 점은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하는 것이 시급한 일입니다.

여야 정치권은 정권 연장과 당리당략의 소의(小義)를 버려야 합니다.

대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지키는 대의(大義)의 길로 가야 합니다. 그 대의(大義)의 길이 바로 국민 대통합입니다.

14세기에 유럽을 휩쓸었던 페스트 사태는 나라마다 흥망성쇠에 결정적인 분기점이 되어 통합과 화합의 제도로 융성한 나라도 있지만, 분열과 착취로 더욱 빈곤에 빠졌던 나라의 아픈 역사를 우리는 반면교사(反面敎師)로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국민 통합으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 어려움을 극복했던 훌륭한 사례가 많습니다. 

일제 치하인 1907년에 있었던 ‘국채보상운동’에서부터 1970년대의 ‘새마을 운동’, 1998년 외환위기 상황에서 있었던 ‘금 모으기 운동’,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구어낸 ‘서울광장 응원전’, 2007년 태안 기름유출 때 보여준 ‘자원봉사’와 같이 국민이 자발적으로 신속하게 통합의 역량을 발휘하여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한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수확기에 높은 나무 위의 과일 몇 개를 ‘까치밥’으로 남겨 놓았습니다. 눈 덮인 겨울에 먹이를 찾지 못하는 새들이나 작은 짐승들에게 한 끼의 먹이라도 해결하라고 남겨 놓는 인정과 상생의 발로였습니다.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국난을 극복하고 들새에게도 배려의 마음을 아끼지 않는 인정 많은 국민이 바로 우리 국민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위기를 맞이하여 우리는 국민 대통합의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합니다.

‘힘세고 강한 것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것만이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라는 통합과 화합의 지혜가 지금 우리에겐 가장 필요한 때입니다.

언택트 시대에 맞이하는 설 명절에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은 더욱 가까이하여 여러분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신축년(辛丑年)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이 깃들고 꿈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필자 한광옥 : 전북 전주출신으로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민추협 대변인, 평화민주당 총재 비서실장, 4선 국회의원(11.13.14.15), 전두환 신군부정권 당시 야당 초선의원으로 대정부 질의에서 4.3 호헌철폐시위대학생 처벌 반대 및 김대중 선생 석방과 직선제 대통령제 수용, 언론자유 보장 최초 주장. 이후 6.29선언으로 승화시킨 주인공(당시 대정부 질의내용은 유엔 유네스코에 유일 등재). 민주당 사무총장, 새정치국민회의 사무총장, 제1기 노사정위원장. DJP 연합 단일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자민련은 김용환)·김대중 대통령 청와대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 박근혜 대통령비서실장,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장, 1~3대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라를 이끌 최고의 정치인으로 장성민 전 청와대 상황실장과 함께 꼽힌 인물. 2005년 국회 여야 의원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1위와 존경하는 정치인 중 1위로 꼽힘.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