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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문단(文壇)] 가을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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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게

묻지 못한 말도 많은데

가을이 먼저 와 연못에 앉았다

 

스미고 물들면서

손쓸 수 없이 그대로

고추잠자리 떼 날아들자

 

연못의 부레옥잠

뛰쳐나오려는 걸까

푸른 하늘이 한결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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