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출동
주민설명회 파행… 서면 주민, “복지회관, 서천군이 매입해라”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서면 지역주민들이 지난 12일 준공을 앞둔 서면종합복지회관을 두고 “서천군이 이를 매입하고 이에 따른 소요된 사업비 전액을 돌려달라”라고 촉구했다. 특히 주민들은 이날 회관에서 가진 주민 건의 사항 검토 보고설명회에서 “회관 건립에 대한 상세한 주민설명회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추진돼 애초 계획했던 사항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특히 목욕탕의 경우 샤워기, 배수시설, 좌식 수전, 온·냉탕 턱 높이 등 시설물 설치가 주민들 이용에 어려움이 있지만, BF인증을 핑계로 개보수하지 않는 등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날 가진 주민설명회는 지난달 가진 김기웅 군수의 정책현답의 자리에서 주민들이 목욕탕 시설 미비와 회관의 전반적인 문제 해소를 건의했던 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다. 군에 따르면 서면종합복지회관은 총 53억5,300만 원 투입됐으며 이 중 ▲부지조성비 6억9,600만 원 ▲설계비 3억7,000만 원 ▲건축비 37억500만 원 ▲감리비 3억 원 ▲감정평가비·지적측량비 등 기타 2억8,200만 원 등이 소요됐다. 군과 해당 건축물을 설계한 관계자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BF인증 기준에 따라 설계한 것으로 일정부분 주민들이 건의한 사항은 개보수할 수 있지만, 주민들의 건의 사항 100%를 수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해당 건의 사항이 100% 수용되지 않자 더 이상 설명회가 무슨 소용이 있냐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회관 밖으로 나가는 등으로 결국, 이날 설명회는 파행을 빚었다. 또한, 주민들은 애초 BF인증에 따른 설명은 없었고 이런 문제가 있었다면 주민이 주도해 추진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은성 전 서부수협어업인연합회장은 “이번 사업은 화력발전소 관련 어업인들의 보상 차원에서 나온 기금으로 애초 홍원리 소재 한 부지에 건립하려는 사업이었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이곳으로 옮겨 추진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 추진에 앞서 어업인과 주민들에게 복지회관 설계에 따른 세부 사항에 대한 설명도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특히 BF인증에 따른 사항은 더더구나 처음 듣는 이야기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BF인증 기준으로 인해 주민들의 사용에 불편함이 가중될 수 있는 사항이었다면 차라리 민간 법인을 통해 이번 사업을 추진, 회관을 건립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어업인과 주민들이 사용할 수 없는 이런 복지회관을 수용할 수 없으며 차라리 군이 이 회관 건물을 매입하고 애초 어업인과 주민들 앞으로 보상된 사업비를 되돌려 달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BF인증은 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 아니라 일시적 장애인 등이 개별시설물·지역을 접근·이용·이동함에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설계·시공·관리 여부를 공신력 있는 기관이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