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5일 치를 제21대 총선이 딱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사태로 온 국민이 우려와 불안에 갖힌지 석달이 넘었지만 민심의 풍향계인 총선이 눈앞에 닥쳤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의 몇몇 곳을 제외하고 주요정당의 전국적인 공천도 거의 마무리도 됐다. 공천자는 공천자대로, 소속 정당은 정당대로, 선관위와 검찰, 경철, 그리고 언론들까지 분주해졌다. 하지만 경기침체에다, 코로나 19 악재까지 겹친 민심의 바다는 아직도 냉랭하고, 싸늘하다. 단상(壇上)의 예비후보들과 언론만 바빠졌지 단하(壇下)의 유권자는 먹고사는 일이 더 급하다, 그러다 보니 역대 최악의 투표율을 보이지 않을 까 우려된다. 우리는 현재 20대 국회의 저질스런 모습과 독선과 오만과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했던 터라 투표불참을 걱정해왔다. 충청도에 지역구를 두고도 지역현안은 내팽개치고 중앙언론에 얼굴나오기만 골몰하는 정치인, 지방의원이나 지자체장의 일을 생색내는 정치인, 지방의원을 수족같이 부리고 갈등만 유발한 정치인, 권력에 편승해 교만과 오만의 극치를 보인 정치인,무능한 정치인을 다 봐왔다. 여야모두 계파놀음에 빠져 허구헌날 싸움질에다,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특권을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고려 때 ‘서희(徐熙)’라는 외교가가 있었다. 그 분은 껄끄러운 송나라에 단신으로 가서 중단된 국교를 트고 귀국했다. 얼마 뒤 거란(契丹)이 쳐들어왔다. 전세가 불리해지자 왕을 비롯 조정 대신들이 항복을 하자는 안과 서경(西京) 북쪽을 내주고, 강화하자는 친화파의 주장이 맞섰다. 서희는 모두 반대했다. 그리고 자진해서 왕이 써준 국서를 가지고 적장 소손녕과 담판을 지었다. 소손령이 옛 고구려 땅은 거란 소유라고 우겨댔다. 서희는 적장의 주장에 반박, 국명으로 보아도 고려는 고구려의 후신임을 설득했다. 결국 수십만 대군을 이끌고 온 소손령은 그분의 지략에 무릎을 꿇고 회군했다. 이후 여진을 몰아내고 지금의 평북 일대의 국토를 완전히 회복시켰다. 일제에 나라가 벗어났을 때 ‘서희’라는 별명을 가진 분이 있었다. 바로 장면(張勉)박사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정부수립과 함께, 그를 초대 주미대사로 임명했다. 그리고 미국 트루먼 대통령에게 붓으로 세로로 쓴 신임장을 보냈다. 신임장에는 이 대통령과 임병직 초대 외무부 장관의 인장으로 그의 신분을 보장했다. 장 박사는 대한민국 제1호 대사가 되어 이 신임장을 품고 워싱턴으로 날아갔다. 국권을 회복했지만 힘이 없는 대한
매점매석(買占賣惜)이란 뭘까? 매점매석이란 물건 값이 오를 것을 예상하여 한꺼번에 샀다가 팔기를 꺼려 쌓아둠. 즉 ‘사재기’를 말한다. 요즘 매점매석행위로 인해 지역 우체국 등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마스크 구매를 위해서다. 60~80대 고령의 어르신들이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판매시간 3시간 전부터 우체국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시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다. 지금 우리나라 전역에 코로나19로 인해 큰 재난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최초 발병일이 1월 중순으로 어느덧 두 달 가까이 시간이 흐른 지금 지역사회 감염확산방지를 위해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재난상황을 이용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사재기하여 폭리를 취하려는 일부 몰지각한 생산·유통업자의 사재기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사회적 혼란을 틈탄 매점매석 행위는 ‘공공의 적’이라 말하고 싶다. 또한 이러한 부도덕한 매점매석 행위는 일벌백계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가 발병된 때에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겨냈다. 지금도 그때처럼 온 국
아프리카 사막에는 참새처럼 생긴 텃새가 있다. 이 텃새는 모정(母情)의 상징이다. 사하라 사막에 주로 사는 새는 허허벌판 모래 속에 둥지를 짓고 알을 낳는다. 1km, 또는 수백m 쯤에서 사막 여우가 이 둥지의 알을 노린다. 알아차린 어미 새는 둥지에서 50m쯤 떨어진 곳으로 나아가 절름발이 새의 흉내를 낸다. ‘나 잡아봐라’하듯 그 여우를 유혹한다. 여우는 ‘이게 웬 떡이냐’ 싶어 어미 새를 향해 달려온다. 어미 새는 절름발이처럼 둥지에서 600m쯤 여우를 유인한다. 그리고 여우가 1, 2m쯤 접근하면 그제야 ‘포로롱’ 하늘로 날아간다. 조류학자들은 이 새의 지혜를 수십 년간 연구했다. 이 새가 새끼를 보호하는 것이 감정인가, 아니면 본능인가를 놓고 말이다. 겉모습은 참새와 같아도 크기는 좀 크고, 다리는 홍학처럼 길고 가늘다. 가늘고 긴 다리 덕분에 이 새들은 멀리 있는 천적을 볼 수 있다. 또, 이 긴 다리를 가졌기에 절름발이 흉내를 내는 지혜로 새끼를 지키려는 모정(母情)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 19라는 몹쓸 감염 병에 초비상이다. 대체 나라꼴이 이 모양이 된 걸까. 얼마나 정부의 보건행정과 방역체계, 그리고 외교가 허술했기에 때문에 두
얼마 전 전화금융 사기, 일명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취업준비생이 스스로 목숨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였다. 검사를 사칭한 그놈 목소리의 간악한 수법에 20대 젊은 청년의 삶이 망가져 버렸다. 사람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보이스피싱! 그 방법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금융기관만을 사칭해 피해자로부터 직접 돈을 수거하는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정부기관 사칭형'과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경찰, 검찰의 수사관인 것처럼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 정부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에는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하여 피해자의 심리를 압박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차단하며 돈을 편취한다. 또한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고 피해자들을 유인하는 대출빙자형에는 정부정책자금, 저금리 채무변제 당일 수령이라는 말로 피해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신용등급을 단기에 상승시킨다며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은 100% 사기범이다. 그러면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받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금융거래 정보요구와 자녀납치를 이유로 현금지급기로 유인하는 전화를 받았다면 100% 보이스피싱이니 일절 응대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계좌이체 등 피해가 발생하였다면 즉시 가까운 지구대나
하늘아래 제일 안전하다는 천안(天安)이 뚫렸다. 천안은 도시 이름처럼 어떤 일이 있어도 안전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애국애민과 호국정신이 강한 곳으로도 불린다. 이곳 천안지역이 25일 오후부터 발칵 뒤집혔다. 사통팔달의 교통요지이지만, 코로나19 국내 확진이 나온지 50여일동안 잠잠하던 천안에 2명의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것도 스포츠 댄스 강사를 시작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천안시와 관련기관,단체들이 총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확진자는 수강생을 모아 댄스와 요가들을 가르치는 50대 강사다. 앞서 그 전날 저녁 이 강사로부터 요가를 배우던 수강생 한명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수강생들과 가족들은 좌불안석이다. 천안지역에서는 자칫 이 50대 강사가 수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50대 강사는 코로나19 확진 판명이 나자 나름대로 수강생들이나 관련 스포츠업소관계자들에게 조치를 취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마자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사실을 제일먼저 수강생들과 공유하는 단체 카톡방을 통해 알렸다. 그리고 수강생 전부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했다. 26일까지 천안시의 긴급브리핑 소식을 듣고 기자가 곧바도 달려가 26일
2015년 6월 22일, 국회가 열렸다. 1년 전 세월호 참사로 국민이 슬픔을 안고 있을 때다. 당시 국회 속기록을 뒤져보니, 국회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확산’을 차단 대책마련을 위해 임시국회를 연 것으로 돼있다. 국회는 이날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초동 대처 미흡을 따지는 대정부질문이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를 세워놓고 질문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때 해야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황 총리는 뜻밖의 대답을 했다. 황 총리는 "대통령께서 국정의 모든 일에 다 개입하실 수는 없다"고 두둔했다. 황 총리는 김 의원의 ‘정보 늑장 공개’ 지적에도 "독감 걸렸다고 해서 정보 공개하진 않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보는데 건의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황 총리는 "저는 정부의 책임을 맡은 입장에서 그 부분에 관해서 국민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이미 드렸다"며 "대통령은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그렇게 하실 것으로 생각된다"고 즉답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회의장내 친박계 의원들이 황 총리 답변에 가세세했다. 김 의원에 대해선 야유와 비
4.15 국회의원 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와 현역의원까지 선거운동에 가세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과연 이번 선거에서 서천·보령지역 유권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최대 관심은 민주당에 지지를 보내 정권 재창출과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주느냐 여부다.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역대 최초의 선거제가 적용되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소수 야당이 얼마나 의석을 차지하느냐가 관심사로 벌써 총선 열기가 뜨겁다. 이렇듯 지역민 즉 유권자들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들에 관한 관심이 높다. 그들이 평소 했던 말이 진실하고 약속한 사안에 대해 꼭 지켰는지,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하는 마음으로 정치 철학과 소신으로 공공의 이익에 얼마나 이바지했는지를 평가하고 있다. 또한, 인격 수양과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과 미래의 변화에 주도적이며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혜안(慧眼)을 가지고 약자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따뜻함도 보였는지 점수도 매기고 있다. 아울러 그럴듯한 연출로 혹세무민(惑世誣民)하지 않고 자기중심을 버리고 욕심 없는 진심으로 지역구와 더 나아가 나라를 걱정하는 정치 활동도 따져보고 있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이런 기본적인 마음을 갖지 않고
신종 코로나 사태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등 충남 서천군의회 의정활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도 해외연수를 떠난 군의회 의장은 중도에 돌아오지 않았으며, 그 기간 지역에 남아 있던 군의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소극적으로 의정활동을 보여 깊은 회의를 느끼게 했다.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야단법석이 일어난 시점에 해외연수에 들어간 조동준 의장은 항공편을 구하기 어려웠다는 이유로 중간에 귀국하지 않았지만, 중도에 연수를 포기하고 일찍이 귀국한 다른 지자체 시·군의회 의장들이 있었다. 돌아온 의장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지역민들의 안전지대를 구축하기 위해 어떠한 방법으로 항공편을 구했는지 연수를 중간에 포기하고 귀국해 해당 지자체의 방역 등 대처 상황 보고와 함께 앞다퉈 현장을 점검하는 등 주민들의 안전에 전력을 기울이는 활동상을 보여 화난 민심을 달랬다. 한 지자체 의회는 부재중인 의장을 대신해 부의장이 진두지휘 아래 지방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등의 대처를 점검하고 불안해 떠는 주민들을 찾아 위로하고 주민 안전지대 구축을 위한 열정을 보였다. 조 의장이 해외연수로 인해 자리를 비운 사이 인근 10
나는 국무총리실 공보비서관으로서 황교안대표가 국무총리재임시 모신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솔직히 적잖은 관심과 함께 애정도 있다. .그런데 작년 3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고 당대표출마를 할 때 나는 만류의 취지를 담은 칼럼을 썼었다. 보수세력의 체질상 현재권력이건 미래권력이건 1인중심으로 모든 것이 모아지는 것을 많이 보아왔기에 그 당시는 보수의 스펙트럼도 넓히고 미래잠룡들도 많이 커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 보았다. 물론 황교안 전총리는 누구나 인정하는 예비 대선주자이기에 조금은 더 움크리고 있다가, 총선전후에 움직이는 것이 본인이나 보수세력에게도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바로 출마하여 당대표가 되었다. 정치신인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삭발과 단식투쟁 등의 강한 인상을 심으며 어쨌든 제1야당 최고리더의 자리를 굳힌 채 황교안대표는 총선을 맞았다. 그리고 그 총선은 어김없이 그가 많은 부분 책임을 져야하는 총선으로 70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선결과에 직결되는 두가지 문제가 지금 그에게 놓여 있다. 하나는 보수통합의 문제이고 또 하나는 본인 출마의 문제다. 이는 전체총선결과에도 직결되고 본인의 정치적 운명에도 직결되는 문제다. 그런데
유비와 관우,그리고 조조가 다죽은 뒤다. 촉나라는 제갈량이 맡았다. 위나라는 조조의 아들이 뒤를 이었다. 두 나라는 으르렁대면서도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먼저 나선 것이 제갈량이다. 제갈량은 천세(天勢), 지세(地勢)와 군력(軍力),군량(軍糧),전술전략, 주변국가의 동태를 다살 피고 위나라를 공격했다. 제갈량의 공격을 받은 조예는 명장 사마의(司馬懿)를 보내 방어토록 했다. 제갈량은 사마의의 명성과 능력을 익히 알고 있던 터다. 제갈량은 그렇다면 누구를 보내 사마의의 계략을 방비할 것인지가 숙제였다. 제갈량은 생각 끝에 의(義)로 맺은 수양아들 마속(馬謖)을 택했다. 마속은 제갈량의 친구이자 1등 참모인 마량의 동생이기도 하다. 마속도 자신이 나아가 사마의의 군사를 방어하겠다고 청한다. 마속 또한 뛰어난 장수다. 하지만 사마의에 비해 부족하다고 여긴 제갈량은 주저한다. 그러자 마속은 실패하면 목숨을 내놓겠다며 거듭 청한다. 결국 제갈량은 신중하게 처신할 것을 권유하며 마속을 택해, 전략을 내린다. 전장에 나간 마속은 교만해졌다. 때문에 제갈량의 군의 진지 배치 명령(군법)을 어기고 자신의 계획대로 진지를 배치했다가 대패했다. 제갈량은 눈물을 머금으며 마속의
설 명절의 민심은 덕담이 드물었다. 먹고 살기 힘든 민생들의 입에서는 더욱더 그랬다. 사업이 안돼서, 장사가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가 그 전부였다. 부모 형제가 모였지만, 농촌이나 도시에 나가 직장생활을 하는 자식이나 ‘먹고 사는 문제’에 한숨뿐이다. 비록 지금은 힘들어도 내일은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의 싹도 안보이니 더욱 팍팍해했다. 여야 정치인들 말로는 설 명절 민심악화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비난과 우려의 화살은 결국 문재인 정부나 정치권에 겨냥됐다. 지금 이전의 정부에서 횡행했던 편법과 반칙, 특혜, 불공정에 진저리를 떤 민심들이 촛불정부에 기대했던 터라 더 그렇다. 문재인 정부에 희망을 걸었던 민초들이 실망한 점이 그런 이유다. 하지만 정부의 적지 않은 노력에도 불구, 손에 잡히는 결과가 별반 없으니 여론이 좋을 리가 없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귀결되어 비난이 쏟아졌다. 현 정부 들어 정파 간, 보·혁간, 세대간에 서로 나뉘어 상대를 불신하는 문화가 위험수위를 넘었다. ‘나와 생각이 다르면 적’이라는 저급한 문화가 불치병이 된 지도 꽤 됐다. 집권층과 비집권층간의 ‘네편 내편’ 충돌역시 골이 이전보다 더 깊어진데 민심은 걱
설은 정월 초하룻날로 우리나라 명절이다. 올해도 많은 출향 인사들이 고향을 찾을 것이다. 가족 친지들과 어울려 일상의 고달픔을 달래려는 마음에 정성껏 차례를 올리고 크고 작은 선물을 나누면서 웃어른을 찾아뵙고 이웃과 덕담을 나눌 것이다. 이렇듯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았건만,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척박하기 그지없다. 밖으로는 북한 핵 문제와 미국·중국·일본과의 마찰, 안으로는 정쟁, 불경기, 청년 실업으로 인해 어수선하고 우울한 분위기다. 정치, 경제, 사회, 외교, 국방 등 어느 분야 하나라도 제대로 돌아가는 구석이 없다. 양손에 선물을 든 채 들뜬 마음으로 귀향길에 나섰지만, 오랜만에 가족 친지와 정을 나누는, 가장 즐거워야 할 때 주머니 사정 및 나라 걱정까지 해야 할 처지다. 크게는 우리 민족, 작게는 나 자신이 고작 이 정도밖에 되지 않나 하는 자조감이 우리를 지배할 만한 환경이다. 이렇다 보니 ‘명절 분위기가 실종됐다’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듯이 삶이 아무리 팍팍하더라도, 설 명절을 헛되고 무의미하게 보낼 수는 없다. 특히 설 명절은 한 해의 계획을 세우고 만복이 깃들 기를 축원하는 그런 날이기
총선 때가 되니 '상류사회'란 영화가 떠오른다. 욕망에 관한 영화다 지난 2018년 여름에 개봉됐다.'인터뷰'(2000), '주홍글씨'(2004), '오감도'(2009) 등을 만든 변혁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는 '위(上)'만 쳐다보고 뛰는 부부 얘기다.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사는 태준(박해일), 수연(수애) 부부를 설정했다. 태준의 직업은 대학교수다. 인기가 많아 그의 강의를 들으려는 학생들로 넘쳐난다.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도 출연, ‘사이다’ 발언으로 시청자를 사로 잡는 인물이다. 아내 수연은 재벌그룹의 미술관 부관장이다. 어떤 일이든 똑소리 나게 일하는 여자다. 동료들에게는 선망과 시기의 대상이다. ‘윗사람’인 관장과 관장의 남편인 재벌 그룹 회장에게는 놓치기 싫은 일꾼이다. 태준은 유명해지자 국회의원을 꿈꾼다. 그러다 기회가 왔다. 집회에서 분신을 시도하던 노인을 온몸으로 구한 그는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이를 계기로 제1야당 ‘민국당’으로부터 총선 출마 영입 제의를 받는다. 결국 여러 술수 속에 전략공천을 받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 미술관장 자리를 노린 수연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친한 기자에게 미술관장의 비리를 기사화하게 한다. 그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49)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충북동남부4군(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4.15총선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곽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을 포함된 선거구인 영동출신이다. 그는 지난2003년 노 전 대통령의 딸인 정연씨와 결혼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곽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이 포함된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에서 여권 후보로 총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곽 변호사는 민주당 당원으로 지난해 말부터 총선에 출마할 뜻을 밝혀왔으며 최근에는 출마에 방점을 찍고 당적을 서울에서 충북으로 옮기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그의 출마를 위해 직접 설득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곽 변호사가 출마를 최종 결심하면 지역구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출마를) 아직 최종 결정하진 않았다”면서도 “출마한다면 원래 본적지가 영동인 만큼 이쪽 지역으로의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는 고 박정희 전 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