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항지역의 중단된 우수(빗물)저류시설 설치 공사현장이 안전사각지대로 둔갑할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당 공사현장은 터파기시공을 하다 주민들의 민원제기로 인한 행정처리 등으로 인해 공사현장이 방치돼 붕괴위험은 물론 도심지 흉물로 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게다가 따뜻한 날씨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와 터파기시공으로 인한 웅덩이에 빗물이 고여 악취가 풍기는 한편 때 이른 해충 서식지로 변질될 우려를 낳고 있다.
30일 군에 따르면 장항지역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은 집중호우시 상습 침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 것으로 총사업비 221억원을 투입해 신창리, 창선리, 화천리 일원에 지하 저류조 2개소, 굴착식 저류조 1개소, GATE 펌프 2개소와 차집관로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또 군은 이 가운데 신창리 시설을 준공하고 그동안 중단된 창선리 시설 공사가 재개되고 있으며 화천리 시설은 민원제기에 따른 설계변경 및 예산 확보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공사가 주민들의 민원제기로 중단된 화천리 우수저류시설의 안전성이다.
뉴스아이즈 서해신문이 공사가 중단된 화천리 우수저류시설 공사현장을 확인한 결과, 공사현장 입구에는 녹슨 세륜기가 자리하고 있었으며 위험이라는 표시와 함께 엉성한 줄로만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다.
또한, 해당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한 터파기시공으로 커다란 웅덩이가 생겨나 겨우내 눈과 최근 내린 봄비가 고여 있었지만, 각종 사고에 대비한 안전장치는 전무한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특히 이곳은 주택가와 고등학교 및 체육관이 있어 수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많은 왕래가 있는 지역으로 자칫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사고가 발생할 우려를 낳고 있다.
인근 주택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매번 각종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사고가 우려되는 현장을 점검한다고 하지만 근본적인 조치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라며 “공사가 중단돼 방치되는 상황인데도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모습을 눈 씻고 보려야 볼 수 없는 상식 밖의 행정처리이다”라고 불만을 호소했다.
또 “방치된 공사현장은 터파기시공으로 생긴 웅덩이에 빗물이 고여 이로 인해 악취가 날리고 해충 서식지 및 붕괴위험까지 보이는 상황에서 주택가 어린이들이 집 밖으로 돌아다니고 있는데 공사현장 출입제한은 고작 줄로 위험 표시로 제한하고 있어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누구를 탓하겠냐”고 질타했다.

군 관계자는 “우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잠재적인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웅덩이에 물을 빼는 조치 등의 다각도의 방법을 검토하는 등 주민들의 안전사고 대비에 최우선으로 취하는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진행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충남도와 공사에 대한 행정처리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