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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환의 향토사] 구한말 丘秉大(구병대)의 漢詩로 보는 세상 (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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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 丘秉大(구병대)선생이 고종28년(1891년)에 진사에 합격하고 성균관에 들어가 전에 잠시 사찰에서 한, 두명과 함께 숙박을 하는데 그 중 한명이 과거에 낙방한자도 함께 하였고 다음날 고향으로 떠나는 객을 처연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시로 남기고 있다. 함께 숙박을 하였으나 통성명을 묻지도 못한 심정이 꿈속에서 만났으나 깨어나 보니 그리움만 남게 되었다고 시로 남겼다. <편집자 주>

 

◯ 구암 丘秉大(구병대)선생이 고종 28년(1891년)에 진사에 합격하고 성균관에 들어가는 과정을 시로 남긴 것으로 잠시 거처하는 사찰에서 함께 과거보러왔던 1〜2사람이 함께 숙박을 하였고. 그들 중에는 과거에 낙방한자도 함께 하였다.

 

과거시험 합격하고 성균관에 입학하기 위해 구암 선생은 그곳 사찰에서 머물었고, 다음날 과거에 낙방한 선비는 고향으로 떠나는 길에 올랐다.

 

의관과 관대를 갖추고 비가 내린 흔적의 길을 따라 낙향 길에 오르는데, 구암 선생은 사찰 문밖에까지 가는 길을 전송하고 있다.

 

구암 구병대 선생은 낙향하는 선비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이때 비가 내렸고 비가 내려 파인 흔적은 낙향 선비의 가슴의 상처를 대변하고 있다.

 

구암 구병대 선생은 그때까지도 과거낙방한 선배의 고향과 이름을 묻지도 않고 과거 실패의 아픔을 함께 나누었을 것이다. 그날 밤 꿈속에서 낙향자의 혼을 만났지만 서로의 그리움만을 떨쳐버리고 싶지 않았다.

 

꿈에서 깨어난 아침 가을의 날씨는 난의향기로 그윽한 골짜기와 창가에 펴지고 있다.

 

그러나 구암 구병대 선생 자신은 과거합격의 보람을 느끼며 당시에 서넛 마을에서 과거에 합격하여 관청에 容接(용접=등용)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은근히 자부심을 갖고 있다. <精選 龜巖遺稿 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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