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립식 주택 방 한 칸에 사는 어르신이 부엌이 없어 화장실 변기 위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계세요”라는 안타까운 사연이 지난 달 서면행정복지센터에 접수됐다.
서면 맞춤형복지팀은 접수 즉시 현장조사를 통해 복지사각지대 가정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어르신이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부엌을 만들기 위한 후원자 모집에 나섰다.
복지사각지대 가정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대한적십자사 서면봉사회(회장 권동자)와 ㈜동양 황동희 대표가 서면 릴레이 후원에 46번, 47번 후원자로 참여, 방안에 작지만 편리한 부엌과 함께 가스레인지, 이불장, 방충망 등을 선물했다.
나눔과 봉사로 지역에 모범이 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서면봉사회는 올 여름 춘장대해수욕장에서 회원들과 함께 일일찻집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을 후원했다.
㈜동양 황동희 대표는 지난해부터 서면에 거주하는 부부장애인과 저소득가정에 서랍장, 신발장 등 생활가구를 지원하는 등 서면을 지키는 든든한 후원자로 이번에는 릴레이 후원에 참여했다.
깔끔하고 편리한 부엌을 선물 받은 어르신은 “너무 감사하다” 며 “올 추석에는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해 애들과 함께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해순 서면장은 “이제 서면에서 나눔은 하나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며 “주민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지역 안에서 나눔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