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읍 화금리 공동주택 시공 중 상수도관이 파열 돼 그린주택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에 이어 하루 종일 물을 쓰지 못하는 불편을 겪는 사태가 발생했다.
맑은물사업소는 A시공업체가 공동주택 시공 중 지하에 매설돼 있는 상수도관을 확인하지 않고 파일작업을 진행, 지난 23일 오전 9시 30분경에 그린주택의 식수를 공급하는 상수도관이 파열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해 그린주택 주민들은 오후 5시 30분까지 단수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맑은물사업소는 긴급복구를 위해 전 직원이 현장에 투입됐고 협력업체 2곳이 나서는 등 복구 작업에 나선 결과, 오후 5시 30분이 돼서야 그린주택에 식수가 공급됐다.
맑은물사업소 관계자는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장에 매설돼 있는 상수관을 찾기 어려웠고 공사현장 또한 협소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수도 복구과정에서 주민들의 불만도 잇따랐다.
우선, 공동주택 시공업체가 지하에 매설돼 있는 관로를 확인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했다는 것.
주민 A씨는 “업체가 파일시공 시 지하매설지도를 확인하지 않고 공사에 들어간 데다 상수도관을 파열시키고도 파일시공을 강행했다”며 “상수도관이 파열되면 공사중지와 함께 복구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맑은물사업소의 현장대응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민 B씨는 “상수도관 복구와 파일작업을 별개의 문제로 보고 담당공무원은 공사를 진행시켰다”며 “공무원이 현장대응을 원칙적으로 진행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맑은물사업소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결과 상수도 복구 작업이 공사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시공업체와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누수에 따른 피해와 상수도 파열로 인한 복구비용, 과태료 등은 검토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