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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배짱공사에 그린주택주민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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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금리 ‘공동주택’ 공사 피해 노인들 군수실 항의 방문
주민들 “군수님이 책임진다고 약속해 달라” 애원하기도


그린주택 주민들이 ‘공동주택’ 공사에 따른 소음과 악취를 참지 못하고 군수실로 향했다.

그린주택 주민들은 화금리 ‘공동주택’ 건설에 따른 항타기의 소음과 진동, 개흙에서 풍기는 악취와 매연가스로 인한 두통과 불안감을 참지 못하고 지난 23일 오전 9시 경, 군수와의 면담을 요청하며 서천군청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 주민들은 화금리 ‘공동주택’ 건설과 관련해 군수와의 면담 요구하며 2층에 있는 군수실로 향했고 군청직원들과 대치 과정 중 80대 노인이 현기증을 일으키며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노박래 군수는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주민들의 면담을 받아들였고 도시건축과장과 계장, 담당자가 함께한 가운데 면담이 진행됐다.

주민들은 이 자리를 통해 시공업체의 일방적인 공사로 인한 소음과 진동, 개흙에서 풍기는 악취와 매연에 따른 두통을 호소했다.

그린주택 주민 A씨는 “창문이 뒤틀리고 개흙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는 등 난리가 아니다”며 “일부 주민은 항타기의 진동과 소음으로 두통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정이 이런데도 군청직원들은 행정 상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며 업체의 편만 들고 있고 군수나 군 의원들은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며 “오죽하면 이 나이에 염치를 무릅쓰고 여기에 왔겠냐?”고 항의했다.

그린주택 주민 B씨는 “업자들은 이사 가라고 배짱을 튀기고 군수를 잘 뽑아야 한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는다”며 “집이 다 부서진 다음 책임진다는 말씀만 하지 마시고 군수님이 책임져 달라. 그 한 말씀만 해 달라”고 애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노박래 군수는 “그동안 그린주택 공사현장을 수시로 확인한 바 있다”며 “어머님들의 속상한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시공업체에게 책임을 묻고 주민 피해가 발생 시 공사를 중지 시키겠다”며 “업자가 주민들과 군을 상대로 말을 함부로 하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항의방문에 나선 주민들은 “노박래 군수에게 확답을 받지 않았다”며 한동안 군수실 앞을 점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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