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특화시장 채소동에서 터파기를 하던 항타기의 와이어가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17일 오후 7시50분 경 발생, 서천특화시장 채소동에서 터파기를 하던 시공업체가 항타기를 무리하게 가동시키면서 와이어가 끊기고 지지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항타기가 특화시장 채소동에서 인근 상가건물 방향으로 기울 자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60톤의 크레인이 항타기의 쓰러짐을 막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고 이후 200톤급의 대형 크레인이 현장에 투입됐다.
또 사고현장 일대에는 경찰에 의해 차량이 통제되는 한편, 고압으로 인한 2차 사고나 정전 등 만일의 사태 예방을 위해 한전과 소방서 직원들이 투입되는 등 급박하게 진행됐다.
이번 사고는 공사감리업체가 작업 중지명령을 내렸음에도 시공업체가 이를 무시하고 강행하면서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전인 오후 5시 경, 공사감리업체는 항타기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시공업체에 공사 중지명령을 내렸지만 해당업체는 마무리작업을 강행했고 이후 오후 7시 50분 경 항타기의 와이어가 끊기면서 이를 지지하는 지지대가 파손되는 사고로 이어졌다.
군은 신속한 사고처리를 위해 200톤급의 크레인을 통해 항타기 분해와 파일 원상복구 작업에 들어갔고 밤샘작업 끝에 아침 7시 경 사고현장이 정리됐다.
군은 서천특화시장 채소동의 공사 중지명령과 함께 이번사고에 대한 진상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시공업체가 공사감리업체의 작업중지명령을 무시한 정황과 항타기 고장으로 인한 피해 등 진상파악에 나설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당분간 공사중지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천특화시장 채소동 구조변경공사는 상인들의 임시장옥 이전 문제와 이번 항타기 사고로 인해 개장이 8월로 연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