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서천군이 금 5개를 비롯해 은 7개, 동 8개를 획득했다.
‘가슴뛰는 감동체전! 함께뛰는 행복체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9일부터 2일 간 예산군 일원에서 열린 ‘제23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는 15개 시·군 4103명의 선수·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6개 정식종목과 1개 시범종목, 4개 전시종목 등 총 21개 종목에 걸쳐 지역의 명예를 걸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서천군 대표 팀은 파크골프에서 금 1개와 은 1개를 따냈고 탁구에서 금 2개, 은 2개를 추가했다.
또 역도에서 금 3개를 포함해 은 3개, 동 6개에 이어 육상에서 동메달 6개를 추가로 획득, 총 20개의 메달을 따냈다.
시·군 성적은 종합점수 10만 2689.9점을 획득한 당진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예산군이 2위, 천안시가 3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서천군은 부여군에 이어 7416.4점으로 1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모범선수단상에는 계룡시가 선정됐고, 지난해 대회 6위에서 올해 2위로 뛰어오른 예산군에는 성취상이 주어졌다.
서천군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선수부족으로 인해 기본점수를 획득하지 못했고 전문적인 지도 또한 미흡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며 “이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24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는 내년 계룡시에서 개최된다.
◇장애인체육, 무엇이 문제인가?
충남 예산군에서 치러진 ‘제 23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서천군은 7416.4점으로 15위를 차지했다.
총 195개의 메달을 따내며 종합우승을 차지한 당진시에 비하면 10배, 14위인 부여군이 20820.2점을 따낸 것에 비교하면 3배 가까운 수치다.
서천군이 장애인들의 체육복지에 있어 충남 최하위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충남에서 장애인체육회를 운영하지 않는 곳은 부여군과 금산군, 서천군 3곳이다.
서천군의 경우 장애인들의 체육 복지를 위한 ‘서천군장애인체육회’ 설립은 지난 2015년부터 추진했지만 군과 서천군장애인연합회 간의 임원 구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금껏 차일피일 미뤄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지역 내 장애인은 총 6000여명이며 서천군장애인연합회를 중심으로 지체장애인협회와 농아, 산재, 시각장애인협회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복지나 맞춤형서비스가 특성에 따라 4개 단체로 별도 운영되면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장애인들의 건강과 취미를 위한 체육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것과 해마다 열리는 ‘충남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하면서 선수 수급에 차질을 빗는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들의 체육참여와 복지향상, 지역사회와의 소통, 각 시·군의 균형발전을 내세우며 조속한 시일 내에 체육회 설립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오는 2020년에는 장애인체육대회를 치러야 하는 만큼 늦어도 2019년 이내에는 장애인체육회를 설립해야하는 입장이다.
서천군장애인협회 박창석 회장은 “현재 서천군의 경우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두고 의견차를 보이고 있고 군 또한 체육회 구성을 수년 간 미뤄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군수님과 면담을 통해 체육회의 구성과 장애인들을 위한 종합스포츠 시설을 건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