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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서면, 제초제 사건에 마을주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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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심어놓은 고추·참깨 이유 없이 말라 죽어…
피해주민, “범인 밝혀지면 반드시 형사처분 할 것”


평화롭고 조용하던 서면의 한 시골마을이 제초제 사건으로 발칵 뒤집혔다.

해당 마을 주민들은 “우리 마을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주민들 모두 불안에 떨고 있고 마을은 인심이 흉흉해져 밤길을 나서지 못하는 등 두려움에 떨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서면 A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B씨의 밭에 심어진 농작물이 이유 없이 타들어가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B씨의 증언에 의하면 “지난 5일 이웃주민의 제보에 의해 밭을 찾았을 때 고추와 참깨, 옥수수, 수박 등 700여 평에 걸쳐 말라 죽은 것을 알게 됐다”며 “인근 농작물에 피해가 없는 점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농작물이 말라죽은 정황을 고려해 볼 때 누군가 제초제를 뿌렸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일까지 밭을 찾았을 때만해도 고추나 참깨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농작물을 보는 순간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이었고 자신에게 직접적인 해는 가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함께 밀려왔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마을 주민들의 증언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우선 이번 일이 발생하기 한 달 전, B씨의 농업용수 파이프가 수십여 곳이 절단된 점과 지난 2일 밤 12시 경 사건현장과 인접한 인가에서 개들이 이유 없이 짖어댄 정황들을 들고 있다.

해당마을 C주민은 “사건 발생 며칠 전 밤늦게 개가 심하게 짖어대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마을주민들은 조용한 마을에 흉흉한 사건이 발생해 모두들 불안에 떨고 있는 만큼 범인이 빨리 잡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B씨는 “12년 동안 마을일을 책임지면서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고 나니 상심이 크다”며 “범인이 꼭 밝혀져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서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았을 때 농작물의 피해정황 상 제초제에 의한 피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며 “현재 서면파출소에 신고한 만큼 범인이 밝혀지면 꼭 형사처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면파출소 관계자는 “농작물의 피해를 정확히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서천경찰서에서 조사가 들어간 만큼 조만간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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