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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봄의마을 광장, 주민 갈등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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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국·김경제 의원, 행정질의 통해 ‘합리적인 운영’ 제시
시민단체, “시민토론회 통해 해결책을 찾는 것도 바람직”


“봄의마을 광장에 주차장을 조성하자”는 찬성의견과 “절대 안된다”는 반대의견이 주민들 사이에서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오세국 군의원과 김경제 군의원이 행정질의를 통해 주차장 조성을 제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세국 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 23일에 열렸던 행정질의를 통해 봄의마을 광장 활용대책을 건의한 바 있다.

오 의원은 “봄의마을 광장 사용은 1년에 54일 정도를 활용하고 있고 이 이후는 방치되는 등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별도 토지를 구입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은 수십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만큼 봄의마을 광장 일부를 활용해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김경제 군의원은 지난 2016년 12월 6일에 열린 행정질의를 통해 “봄의마을 인근은 주차난으로 상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행사시에도 인근 도로는 교통체증을 겪기 일쑤”라고 지적하며 “광장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도 어려울 경우 인근에 주차장을 마련해 불편함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군 관계자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추진하도록 하겠지만 우선은 군민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오세국 의원은 “봄의마을 행사 일정을 확인한 결과 1년 평균 60회 정도 활용되고 그 나머지는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행사나 학생들이 이용하는 시간대를 피해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제 의원은 “우선 찬성하는 분들과 반대하는 분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우선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거리 인근 상인들이나 봄의마을을 이용하는 주민들 모두 주차장 부족으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며 “광장을 주차장으로 상시 사용하기보다 이용시간대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서로 불편하지 않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공공시설사업소 이병직 소장은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민원처리에 의해 답변을 해야 할 의무가 있고 아직은 검토단계일 뿐 진행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주차장 조성은 합리적인 판단 

‘봄의마을주차장이용추진위원회’가 봄의 마을 주차장 조성을 요구하자 인근 사거리 주민들은 ‘합리적인 판단’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이들 주민들의 주장에 의하면 사거리는 서천상권의 중심인데 비해 마땅한 주차시설이 부족한데다 상인들이나 주민들은 주차난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서천장날이면 사거리까지 교통체증이 발생하는데다 인근식당을 이용할 경우 주차장 부족으로 인해 발길을 돌려야 했고 봄의마을에 행사가 진행될 때마다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것.

이를 해소하고 봄의마을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서는 광장에 주차시설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주민 A씨는 “봄의마을 광장이 군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는 것에 동의한다”며 “다만 광장이 이용되지 않는 기간이나 시간대를 피해 주차를 허용한다면 사거리 상인들이나 이용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봄의마을 광장을 지으면서 주차장을 마련하지 못한 행정에도 문제가 있다”며 “봄의마을 광장 일부를 주차장으로 조성하지 못한다면 다른 대안이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봄의마을 광장, 활용방안 모색돼야…

봄의마을 광장 주차장 조성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활용방안을 더 이끌어 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주민들의 광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민단체들은 군이나 인근상인들이 봄의마을 광장을 더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던 만큼 이제라도 주민들이 자유롭게 찾고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행사나 공연 등을 늘리는 등의 방법들을 모색해야한다는 의견이다. 

주민들은 “봄의마을은 서천의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반면 행사 이외에는 별다른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어린이들을 위한 인라인스케이트장이나 놀이터, 여름에 찾을 수 있는 분수대 설치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서천참여시민모임 이강선 대표는 “만약 주차장을 조성할 경우 30여대정도인데 인근 주차난을 해소할지 의문인데다 이용자보다 인근 상인들을 위한 주차장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 주차장으로 설정할 경우 광장의 의미보다 주차장의 의미가 강해져서 더 활용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차장 조성에 소모적인 논쟁을 펼치기보다 상인과 군, 시민단체 등이 모여 광장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시민토론회를 제안한다”며 “이를 통해 광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 것도 바람직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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