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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봄의 마을 광장, 주차장 조성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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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 주차장 조성 요구하는 탄원서 제출
서천군, “주민들 의견 수렴해 결정하겠다” 즉답 피해


봄의 마을 광장 주차장 조성과 관련해 서천군이 사이다 같은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봄의 마을 주변 상인들은 “사거리 인근 주차장 부족과 비좁은 도로로 인한 사고의 위험, 보행자들의 불편 등 어려움이 있다”며 광장 내 주차장을 신설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반대로 시민단체들과 지역주민 대부분은 “봄의 마을 광장은 군을 대표하는 큰 마당의 상징적 의미가 있고 청소년들이나 어린이들의 쉼터와 놀이터 역할을 하는 만큼 절대 주차장으로 활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군은 “상가와 주민들의 입장이 있으니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하겠다”며 답변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봄의마을주차장이용추진위원회’는 봄의마을 주변의 주차장 협소와 인근상인들의 불편을 호소하며 지난 4월 11일자로 1257명의 서명을 받아 공공시설사업소에 ‘봄의 마을 주차장 조성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주민들은 “평소 사용하지 않는 광장을 주차장으로 활용하자”는 의견과 “주민들의 쉼터인 광장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부딪치고 있고 시민단체에서는 “이들이 제출한 1257명의 탄원서 서명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탄원서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탄원서의 받기 위해서는 주차장 설치 요구 당위성을 알리는 설명글과 함께 서명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순번과 이름, 주소, 서명란만 인쇄된 용지로 서명을 받은 것과 서천농협이 탄원서를 받기 위해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종천과 문산, 시초주민들에게도 서명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서천농협 관계자는 “본 농협이 봄의 마을 광장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도한 것으로 오해받고 있다”며 “인근상가의 주민들이 요구했고 서천농협 또한 주차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에 동참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봄의 마을 광장에 40대 정도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신설된다면 인근 상가 주민들과 농협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편리한 것은 사실이고 이 때문에 서명을 받는데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주차장 조성을 반대하는 한 주민은 “봄의 마을 광장은 청소년들의 쉼터이고 지역 내 행사나 집회장소로 활용되는 등 광장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 곳”이라며 “인근 상가주민들이 요구하는 주차장 활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인근상가 주민들과 지역주민들이 불법주차와 보행자 불편 등을 이유로 주차장을 신설해달라며 지난 달 11일자로 집단민원을 제기한 상태”라며 “군은 주민들의 입장을 수렴해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서천사랑시민모임과 서천참여시민모임 등 시민단체 등은 봄의 마을 주차장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확실히 하고 결사반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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