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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금품갈취’에 속만 태우는 후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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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중학생들 대상으로 돈 걷은 정황 드러나…
금품갈취·강압적인 심부름, 피해학생들 스트레스 심각

최근 지역 내 A중학교에서 선·후배 간 ‘금품갈취’와 ‘강압적인 요구’ 등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이 발생되고 있어 재발방지를 위한 해당학교와 관계기관의 진상파악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학부모는 “요즘에도 선후배 사이에 돈을 걷고 요구하는 행위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가 보복을 당할 수 있어 말하기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피해학생 학부모 증언에 따르면 B고등학교 선배가 A중학교 3학년 후배들에게 돈을 모아 올 것을 명령하자 3학년 학생들은 2학년 후배들을 통해 돈을 모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아들 또한 ‘금품갈취’를 강요당했다고 증언했다.  

피해학생 학부모는 “학기 초 아들이 용돈을 요구해 사용용도를 묻자 대답을 회피해 재차 물어봤다”며 “평소 돈을 많이 쓰지 않는데다 며칠 전 용돈을 준 기억이 있어 수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조심스럽게 소문내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형들이 돈을 요구한 사실을 털어놨다”며 “형들에게 돈을 주면 또 요구할 것 같아서 절대로 주지 말라며 아들을 타일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증언에 의하면 “얼마 전 아들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이유를 묻자 형들이 자전거를 빌려올 것을 강요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 하더라”며 “학교나 관계기관은 학교 폭력과 금품갈취 맹목적인 심부름 등으로 인해 피해보는 학생들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해당학교 관계자는 “우리학교에서는 매달 학교 폭력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고 이와 관련한 문제들은 발생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이야기만 듣고 의혹을 사실로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매달 학생폭력 설문조사를 실시해 학교폭력을 예방한다는 해당학교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학교폭력예방계획서’는 지난 2014년 4월 10일 이후로 게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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