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도 21호선 확·포장 공사와 관련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기존의 진입로를 폐쇄해 당정리 주민들과 마찰을 빗고 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국도 21호선 확·포장 공사를 진행하며 화산고개에서 당정리 마을길로 진입하는 기존의 도로를 폐쇄하고 당정교차로로 우회하는 공사를 진행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충서로 93-54번지(옛 서해공업사 주변) 내 거주하는 주민들은 “주민들의 허락도 없이 기존의 도로를 폐쇄한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당정교차로로 우회해 다니라는 것은 자신들의 편리만 생각해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올해 초 국도 21호선, 당정리 구간의 확포장공사를 진행하면서 화산고개에서 충서로 93-54번지(옛 서해공업사 주변)로 진입하는 구간이 내리막길에다 급커브 구간이어서 사고의 위험이 높은 만큼 기존의 도로를 폐쇄 시키고 당정교차로를 거쳐 진입하도록 도로를 설계한 바 있다.
마을 주민 권모(46)씨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제시한 우회도로를 이용할 경우 마을 주민들은 약 500미터 이상을 돌아다녀야한다”며 “옛 서해공업사 주변에는 식당과 공방, 공업사, 알뜰매장, 주류상사 등 10개 업체가 운영 중인데 당정교차로로 우회해 진입한다면 영업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A주민은 “국도 21호선 공사로 4만평 중 3만6000평의 땅을 양보 했는데 이제와 진입로를 폐쇄하고 산으로 향하는 길은 형식적으로 설치하는 등 주민들을 배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공사로 일관하고 있다”며 “기존도로가 사용될 수 있도록 법적인 방안을 강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기존의 도로를 이용할 경우 사고의 위험성이 큰데다 절개지 공사 시 막대한 공사비용이 들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진입로를 신규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은 기존 도로를 사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고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신규도로를 개설한다는 계획이어서 당분간 마찰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