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안의 별미 꽃게가 예년 보다 3배 이상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까지 어획량이 급감했던 꽃게가 올해는 어획량이 급증해 풍작이 예상되는데다 가격까지 동반 상승, 어민들은 주꾸미에 이어 꽃게도 큰 소득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첫 꽃게잡이 이후 서천서부수협은 현재까지(4월 17일 기준) 6.3t을 어획, 총 20억7400만원이 위판가격을 형성했고 서천군수협 또한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위판 되면서 어민들의 중요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4월 17일 기준) 1.9t 어획에 위판가격 7억3400만원에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또 위판·경매가격은 17일을 기준해 3만7500원(암꽃게)으로 지난해 1㎏당 평균 3만3천 원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고 서천특화시장이나 장항전통시장에서는 4만원에서 4만5000원까지 거래되는 등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서천특화시장 상인 A씨는 “지난해까지 꽃게가 잡히지 않아 판매에 애를 먹었는데 올해는 품질 좋은 꽃게가 많이 잡혀 장사에 도움이 된다”며 “현재 Kg당 4만5000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품질이 좋아 꽃게를 찾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어선들의 무차별 어획으로 피해를 봤던 꽃게잡이 선주들도 한시름 덜었다는 입장이다.
어민 B씨는 “지난해까지 중국 어선들의 마구잡이식 어획으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봤는데 올해는 이들 어선들이 사라진데다 치어방류의 덕택으로 어획량이 3배 이상 늘었다”며 “이대로만 잡힌다면 그동안의 손해를 만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수산연구소는 올해 초 꽃게 유생(새끼 꽃게)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배 늘었고, 강우량도 지난해 대비 배 이상 증가해 꽃게가 서식하기 좋은 영양염류가 늘어 꽃게 어획량은 1천500~2천t으로 지난해(893t)보다 증가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