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군 비인면 남당리와 율리 주민들을 긴장하게 했던 ‘석산개발’이 일단락 됐다.
비인면 남당리 산40번지와 율리 산75번지 5만7734㎡의 부지에 석산개발을 목적으로 군에 신청서를 제출했던 (주)남희산업개발 대표가 ‘석산개발’을 취소할 뜻을 밝혔다.
(주)남희산업개발 대표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경 비인면 남당리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에게 “마을 어르신들에게 말씀을 못 드리고 신청서를 제출해 죄송하다”며 “토석채취 사업을 접겠다”고 전했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의 불미스러운 일들은 다 잊겠다”며 “주민들을 위해 사업을 포기한데 대해 감사하다”고 답했다.
(주)남희산업개발은 지난 달 17일 비인면 남당리와 율리 일원에 2027년 4월30일까지 87만3888㎥의 쇄골재용 석재와 조경용, 토목용 석재 등을 채취하는 것을 골자로 한 토석채취허가 신청서를 제출한바 있다.
군은 이를 근거로 지난 달 27일부터 4월 17일까지 ‘토석채취 허가 신청에 따른 주민의견 청취 공고’를 진행해 왔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남당리와 율리 주민들은 지난 1일, 마을경로당 회의실에서 마을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주)남희산업개발의 토석채취허가 신청과 관련해 공동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남당리·율리 석산개발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를 꾸린 뒤 군수 면담 신청과 함께 석산개발 반대 입장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 왔다.
남당리 김진태 이장은 “석산개발의 뜻을 내비쳤던 대표가 직접 주민들을 찾아와 취소할 뜻을 확실히 밝힌만큼 마을 주민들 모두 믿고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그동안 주민들뿐만 아니라 본인 또한 오해를 사는 등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일이 순조롭게 해결돼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마을주민들에게 석산개발을 취소하겠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아직 군에 의사를 밝히지 않은 만큼 서류는 검토 중”이라며 “해당사업체 대표가 취하원을 내야 확실히 마무리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