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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농협, 상임이사 선출로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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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조합원 “A상임이사를 내치기 위한 포석” 의구심
남 조합장 “조합원 대변하는 추천위원들 선택 믿는다”

장항농협이 조합장선거에 이어 지난 7일 치러진 상임이사 선출로 인해 또다시 내홍에 휩싸였다.

이번 상임이사 선출과 관련해 장항농협의 일부 조합원들은 추천위원회 구성의 문제점과 조합장의 노골적인 선거개입으로 인해 당락이 결정된 만큼 이를 투명하게 밝히고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달리 장항농협 남택주 조합장은 “선거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선거개입은 의혹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장항농협조합원들과 직원들은 부적법했던 조합장선거가 수면으로 가라앉기도 전에 상임이사 선출논란이 다시 붉어지자 당혹스런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장항농협은 지난 6일, 2년 임기의 상임이사 선출을 놓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이날 회의를 통해 조합장과 조합장이 추천하는 외부인사 1명, 비상임이사 3명, 대의원 2명 등 총 7명의 추천위원을 구성하고 투표일을 10일로 정하는 등 구체적인 일정까지 마무리했다.

이후 자리를 옮겨 저녁식사를 하던 중 남 조합장은 “3일의 기간 동안 비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내일 선거를 치르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추천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7일, 오전 6시 30분으로 선거를 앞당겼다.

또 남 조합장은 후보자들과 추천위원들의 접촉을 막기 위해 전주로 자리를 옮겨 2명씩 숙소를 배정하고 추천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휴대폰을 수거하는 등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추천위원 구성과 함께 급박하게 치러진 선거를 통해 기존에 근무하던 A상임이사는 2표를 받은 반면 2년 전 근무했던 B씨가 5표를 받아 상임이사에 추천되자 A상임이사 측근들은 “남 조합장이 조작한 결과”라며 결과에 수긍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조합장이 추천한 자는 지역교회 목사로 농협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것과 B후보가 다니는 해당교회 목사라는 점 ▲투표권도 없는 감사가 동행한 의구심 ▲일정을 갑자기 변경한 이유 ▲2명씩 숙소를 배정한 의혹 ▲감사가 대의원, 비상임이사와 술자리를 함께했다는 점 등을 의혹으로 제기했다.

C조합원은 “2년간의 조합장 공백 기간 동안 임무를 충실히 해온 A상임이사가 재신임 받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선거일정을 변경하고 농협전문지식이 없는 목사를 외부인사로 추천하며 감사가 동행한 모든 정황들이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의혹들은 그동안 전 조합장의 사람으로 여겨진 A상임이사를 내치기 위한 포석이 아니었겠냐?”고 의구심을 들어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남택주 조합장은 “외부인사는 이전에도 지역 내 목사가 추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만 문제가 되는 것이냐?”며 “이번 상임이사 추천은 불법이 행해질 수 있고 과열조짐이 보여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바르게 치러질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고 공정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합원들을 대변하는 추천위원들의 올바른 선택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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