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에서 서천군 판교면과 마산면에 추진했던 수목장이 취소된 가운데 서천군이 공설봉안당 영명각의 만장을 대비해 현 위치에 봉안당을 증축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 2001년 개원한 판교면 심동리 영명각의 봉안능력은 총 3856기(연연실 3456실, 무연실 420기)이며 이중 3197기가 운영되고 있고 남은 569기 또한 오는 2018년이면 만장 되는 관계로 시설의 확대·운영이 필요한 만큼 기존 위치에 봉안당을 중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이를 위해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20억원(국·도비 11억9300만원, 군비8억7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 위치에 1만기를 수용할 수 있는 봉안실 신축과 기존 봉안당의 화장실과 식당, 주차장 등을 보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판교면 심동리에 위치한 영명각은 지역주민들과 마찰을 빗은 끝에 군이 관리하고 마을주민들이 운영한다는 협의를 이끌어내며 지난 2001년부터 운영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처음 5000기를 수용할 수 있는 봉안당을 설계했지만 실제 운영한 결과 총 3856기의 봉안능력밖에 갖추지 못해 운영 16년 만에 만장에 이르게 됐다.
영명각이 처음 계획과 달리 만장에 쉽게 다다른 것은 지역 내 고령인구로 인한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난 데다 타 지자체에 비해 저렴한 이용료(10년 사용 15만원), 매장문화의 변화로 인한 이용객들의 급증을 들 수 있다.
실제로 서천군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의 사망자수는 2012년 633명에서 2013년 670, 2014년 729, 2015년 727, 2016년 808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토대로 화장수요를 조사한 결과 2012년 262건에서 2013년 328, 2014년 358, 2015년 356, 2016년 402건으로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다.
군은 사망자의 증가와 화장장이 늘어남에 따라 증축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번사업을 통해 시대의 흐름에 맞는 봉안시설 개선과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자연채광이 안치실 내부까지 비치도록 설계하는 등 현대화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사회복지과 나주하 팀장은 “매년 여의도의 1.2배씩 늘어나는 묘지로 인해 5년 이내에 묘지 공급의 한계에 직면하고 우리군 또한 고령인구의 증가로 봉안당의 증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번 증축이 진행될 경우 30년 주기로 이용되기 때문에 군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