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청 해당부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버스승강장이 설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곳이 꼭 필요한 곳 아닌가요?”
지난 14일, 장항전통시장 맞은편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눈과 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길가에 서있는 모습들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들 6명의 주민들이 추위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이유는 반대편 승강장에 있을 경우 운전기사가 이를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눈길에 차가 미끄러질 경우 길가에 서있는 주민들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승강장의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A주민은 “장항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길가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한겨울의 추위보다 사고의 위험이 더 큰 만큼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천여객 B기사는 “장항에서 옥산방향의 승객들은 비가오고 눈이 내려도 늘 길가에서 버스를 기다린다”며 “갓길도 없는 도로에서 서있다 보면 해질 무렵이나 야간에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 내를 다 운행했지만 버스승강장이 가장 시급한 곳이 바로 장항전통시장 맞은편 승강장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경제과 나복연 팀장은 “읍면 순방 때 가장 많은 민원이 승강장 설치이고 이번 군민과의 대화에서도 승강장 설치 요구가 가장 많았다”고 말한 후 “장항전통시장 맞은편의 승강장 설치가 시급한 상황인 만큼 당장은 어렵고 오는 2월 이후 검토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