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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서래야쌀·마른김, 사드 여파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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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수출품목 주문 끊기거나 취소, 직격탄 맞아
피해 업체들 파악하고 지원 가능한 방법 모색해야


서천군 수출품목인 서래야쌀과 마른김도 사드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이하 사드) 배치 확정 이후 중국의 경제적 보복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래야쌀과 마른김도 중국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우선 서래야쌀을 생산·판매하는 서천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고품질 생산과 함께 호주와 EU 등에 꾸준히 수출하는 등 해외 판매에 노력을 기울여 왔고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중국에 수출하는 결실을 맺은 바 있다.  

총 4차례에 걸쳐 200톤을 수출한 서래야쌀이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일찌감치 매진되는 등 수출전망을 밝게 했다.

서천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포장지의 디자인까지 변경하는 등 세심한 노력까지 기울였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드의 여파로 모든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법인 관계자는 “100톤 수출로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워낙 경제규모가 큰 나라였기에 기대하는 바가 컸다”며 “사드영향으로 인해 서래야쌀 수입에 대한 주문이 끊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문제라 우리가 해결할 방법은 없고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올해 4월 말레이시아 수출계획과 함께 중국 바이어들과 접촉해 수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천군에서 중국으로 수출된 마른김 또한 현지에서 통관이 거절되거나 지연되는 등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천군에서 생산되는 마른김은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지난해 85억여원 정도가 중국 수출 길에 올랐고 ‘명품김주식회사’에서 생산되는 김스낵도 4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사드여파로 인해 올해 김 수출이 중단된 상태인데다 ‘명품김주식회사’는 발주에서 포장까지 마치고도 주문이 취소되는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명품김주식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수출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수출 3일을 남겨 놓고 주문이 취소되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며 “사드로 인해 회사가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른김생산자협회 관계자는 “각 업체마다 중국수출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베트남이나 필리핀, 캐나다 등 해외수출에 눈을 돌리고 있는 만큼 군 차원의 물류비 지원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해 조동준 군의원은 “군이 사드영향으로 인한 피해 업체들을 파악하는 동시에 군 차원의 지원 가능한 방법들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지역 내 기업이 사드 보복에 따른 피해가 확대될 경우 경영안정기금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과 연계해 향토기업 제품 구매하기 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도 '지역경제 현안 종합대책'을 추진하며 경기도는 도내 중국 수출 중소기업이 ‘중국 발 대금 미회수’ 위험 발생을 대비하고 안전한 수출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경기안심 수출보험 지원사업’을 확대 시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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