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세종] 임효진 기자 = 지난달 세종시의회 교안위 손현옥의원(더불어민주당.세종시 고운동)등이 낸 ‘세종시교육청 양성평등 교육환경 조성 및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지역 학부모들과 단체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세종건강한교육학부모회(대표 김유나. 약칭 세종건교학)은 8일 오전 세종시교육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통해 “최근 세종시의회에서 제출한 성평등을 양성평등으로 위장함으로서 세종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세종건교학은 “세종지역 건강한 학부모회와 소속 학부모들은 손현옥 세종시의회의원이 낸 세종시교육청 양성평등 교육환경 조성 및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반대 입장과 함께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세종건교학은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세종시의회가 자의적으로 만들 수 없다”고 지적한뒤 “초중등교육법 제23조는 학교 교육과정은 교육부장관이 정하고, 교과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시교육감은 교육부장관이 정한 교육과정의 범위안에서만 교육내용을 정할 수 있을 뿐”이라면서 “그러므로 세종시의회가 자의적으로 학교의 교육과정을 만들겠다는 이 조례안은 위법한 조례안이므로 철회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왝 더 독'(Wag the dog)이란 말이 있다. '주객전도(主客顚倒)'란 뜻이다.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의미다. 주로 주식시장에서는 흔히 선물시장(꼬리)이 현물시장(몸통)을 좌우할 때 '왝 더 독'이란 말을 쓴다. 이를 소재로 나온 영화가 있다. 제목도 ‘왝 더 독(배리 배빈슨감독)’이다. 미국 대통령선거과정에서의 공작정치, 꼼수정치를 다른 작품이다. 선거를 10여일 앞두고 재선에 도전한 대통령의 성추행 사건이 벌어진다. 백악관에 견학온 걸 스카우트 학생에게 몹쓸 짓을 한 것이다. 백악관은 재선가도에 위기감을 느끼자, 정치 해결사 브린(로버트 드 니로)을 불러들인다. 그는 해결방안을 내놓는다. 백악관은 브린의 제안대로 생소한 알바니아를 적대국으로 포장한다. 그러면서 반(反) 알바니아 감정을 부추긴다. 꼼수를 알아채지 못한 언론들은 B-3 폭격기의 전진배치와 미군의 이동을 연일 보도한다, 그럴수록 전쟁발발 가능성은 높아간다. 브린의 꼼수는 한 수 더 뜬다. 급박하고 생생한 상황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헐리우드의 유명한 제작자 모스(더스틴 호프만)에게 도움을 청한다. 모스는 할리우드의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총동원, 긴박한 현장을 재현한다. 이 가상
[sbn뉴스=서울] 신수용 대기자=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제21대 국회 본회의를 개회하기도 전에 날카로운 대치로 치닫고 있다. ▶▶쟁점은 무엇=양당은 국회법상 국회의장단 선출 시한을 하루 남겨놓은 4일 원구성 협상의 점점을 찾지 못한채 상대당의 양보만을 촉구하고 있다. 단독이라고 5일 개원하겠다는 민주당과 야당과의 협의를 내세우는 야당이 다투는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다. 양당의 합의점을 찾아야 매듭이 풀린다. 이는 결국 법안의 마지막 길목이자 야당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법사위의 향방'이 협상의 열쇠로 떠올랐다.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상임위원장 문제뿐 아니라 이날 국회로 넘어오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비롯해 정부조직법 개정, 일하는 국회법 처리 등 현안을 놓고 일괄 타결을 시도하면 정국이 일거에 풀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양당 움직임=민주당은 열린우리당과 정의당등 범여권 정당과 함께 5일 국회본회의를 열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으나, 통합당은 제1야당과 논의없는 일방적인 본회의 개회라며 반발하고 있다. 제1야당인 통합당만 빠진 채 새 국회를 개원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제21대초부터 앙금을 남기는 정면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민
[sbn뉴스=세종] 임효진 기자 = 대전·세종·충남지역은 4일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올라 더웠고, 영·호남은 올들어 첫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으나 한낮은 무더울 것이라고 예보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은 아침 최저기온 16∼20도, 낮 최고기온 25∼31도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전과 세종을 비롯해 충남 내륙지역은 온도가 31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니 농업과 축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오전 5시 현재 충남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끼었다. 충청권 서해안 주요지점 가시거리는 태안 만리포 120m, 보령 외연도 230m, 홍성 죽도 1700m 등이다. 안개는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옅어지겠으나 밤이 되면 다시 짙어져 5일까지 이어지겠다. ▶경상도와 전라도 일부지역에 이날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표됐다. 이날 첫 폭염특보는 지난 달부터 기온과 습도를 고려하는 체감온도 기준으로 시범 운영된 이후 발령되는 첫 특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경상도 대구·합천·산청·창녕·청도·경주·의성·김천·칠곡
[sbn뉴스=세종] 임효진 기자=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9주년을 맞은 유권자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나는 대한민국 유권자다’란 제목의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 주제는 선거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의 주권의식을 높일 수 있는 내용으로, 유권자가 직접 제작한 영상이나 애니메이션, 카드뉴스 영상을 응모할 수 있다. 영상 공모 자격은 ▲세종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시민 또는 세종시 소재 학교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으며 ▲응모방법은 오는 30일까지 해당 영상파일을 담당자 이메일(imang7826@korea.kr)로 제출하면된다. 시상은 청소년부문과 성인부문으로 각 5편씩 총 10편의 입상작을 선정하여 상장과 시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심사결과는 7월 13일에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발표할 예정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거나 지도과로 문의하면 된다. #서해방송, #sbn뉴스, #서천, #서천군, #서천군의회, #보령, #보령시, #보령시의회, #대천, #대천해수욕장, #천안, #천안시, #천안시의회, #아산, #아산시, #아산시의회, #당진, #당진시, #당진시의회, #왜목마을, #서산, #서산시, #서산시의회, #육쪽마늘, #
김옥선 이라는 국회의원이 있었다. 나와 같이 충남 서천이 고향이다. 그는 여성이면서 하이칼라에 기름을 바르고 늘 정장차림인 남장 정치인이다. 정치 활동 내내 골수 야당인이었다.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나 김대중(DJ),김영삼(YS),이철승이 이끄는 야당에 합류했다. 그가 유명해진 것은 남장 여성의원이라는 것 외에도 1967년 제7대 총선에서 신민당 후보로 출마, 떨어졌으나 부정선거 소송으로 헌정 사상 최초로 재검표를 통해 당락을 뒤집었다. 그를 당시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의 저격수로 불렀다. 장기집권에 매우 비판적이었다. 특히 1975년 10월 8일 국회 대정부 질의 사흘째인 사회분야 질의에김옥선 의원이 다섯 번째 질문자로 나섰다. “… 135억원이 들었다는 이 국회의사당의 첫 국회에서 발언대에 선 본 의원은 영광과 기쁨보다는 죄책감과 서글픔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 웅장한 건물에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게 오늘 우리 의회는 ―·―·― 한갓 장식물에 불과하게끔 되어버린 정치현실 때문입니다. … 국민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만능이 된 행정부를 상대로 무엇을 물어보고 또 무엇을 시정(是正)을 촉구한다는 일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 하는 이런 좌절감은 비단 본 의원만의 느낌
【세종시 5.25~5.31 주간업무계획】 ■기획조정실 제62회 세종시의회 제1차 정례회(5.20.~6.23.) 대응 ○ (예결위) 5.25.~26. /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 ※(5.26.) 계수조정및의결 ○ (본회의) 5.28.~29./ 제1회 추경예산안 심의ㆍ의결, 시정질문(5명)* * 김원식, 차성호, 유철규, 이재현, 이태환 의원 1~2분기 소비․투자집행 추진상황 점검회의 개최 ○ 5.27.(수) 16:00 / 소회의실(505호) / 기조실장(주재) / 예산현액 100억원 이상 부서 - 소비․투자집행 추진상황 보고 및 집행률 제고 방안 논의 ‘세종사랑협력관’구성 및 운영 ○ 부서 추천 등을 통한 대상자 모집(114명), 명부 작성 후 최종 결정(15명 내외) * 협력관 선정(5월말) → 간담회 개최(6월중) 「공유누리」공공자원 개방·공유 통합포털 관내 대학* 방문 설명 ○ 5.25.(월)~/ 공공자원 개방 공유 포털 개방·공유 및 자원등록 방법 등 설명 * 고려대 세종캠퍼스, 홍익대 세종캠퍼스, 한국영상대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사전 협의 ○ 5.27.(수) / 지원 범위, 일정 계획 수립 등을 위한 사전 협의(HJ비즈니스센터 광화문) ※ N
서슬 퍼런 전두환 정권 때 이런 일이 있었다. 정권을 비판하거나, 별의별 올가미를 씌워 탄압했던 시절이다. 보안사와 민정당만 보이고, 야당과 검찰, 경찰, 국정원은 있으나 마나였다. 이때 혜성처럼 나타난 야당 정치인이 있었다. 제11대 초선인 민주한국당 한광옥 의원이었다. 그는 전두환 집권 2년차인 1982년 10월 7일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정치부 기자 입문 바로 직전이라 아직도 생생하다. 그후 국회를 출입하면서, 청와대를 출입하는 기자로서 한광옥의원 또는 대통령실장을 마주했으나, 표정이나 모습은 늘 그대로다. 어찌보면 느긋한 중년 신사랄까. 아니면 세상의 불의를 보고 호통치는 애국지사랄까. 그것도 아니면 약자를 끌어안고 권력자에게는 호통치며 글을 쓰는 노(老) 기자랄까. 어쨋든 이런 분이 이 시대에 있다는 것은 늘 행운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패거리 정치에 때묻은 우리 사회에, 불의를 불의인지 알면서 침묵하는 이 나라에 이 분이 있다는게 기분이 좋았다. 법보다 돈, 주먹이 가까운 그때나 지금이나 역사를 함께 쓰는 이 시대이기에 말이다. 40년 전에 있었던 일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찾기 위해 국회회의록을 뒤졌다. 그랬더니 , ‘아 이런 정치인도 있었구
[sbn뉴스=서울] 권오주 기자 = 금융위원회 국장 재직 시절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56) 이 22일 집행유예를 선고됐다. 이에따라 지난해 11월 구속 수감된 유 전 부시장은 6개월 만에 석방된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공직자가 3000만원이상의 금품수수나 뇌물 등 비위일 경우 '특수'라는 죄명이 붙어 최소 3년이상으로 엄벌해온 법원 선고관례에 비춰, 유 전 시장의 형량이 집행유예 석방이라는데 너무 낮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양형 기준에 따르면 유 전 부시장 사건이 해당하는 3000만∼5000만 원 미만 규모의 뇌물수수는 기본 3∼5년, 가중 4∼6년, 감경 2년 6개월∼4년의 징역형이다. 검찰도 지난달 2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유 전 부시장이 공직기간에 벌인 비위행위인 만큼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요청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손주철)는 이날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 전 부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9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4220여 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유 전 부시장은 뇌물수수, 제3자뇌물수수로 인한 수뢰 후 부정처사, 부정청탁 및
[sbn뉴스=서산]권오주 기자= “기업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 아닌 안전·사고 등 위기관리 실패했을 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일 오후 충남서산시 대산공단내 LG화학 화재 사고 사업장을 방문, 연이은 사고에 대한 사과와 근본적인 안전대책마련을 약속하며 한말이다. 구 회장은 이날 LG화학 대산공장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고위 경영진들과 함께 헬기편을 이용해 방문했다. 구 회장은 최근 2주 새 연이어 발생한 LG화학 인도공장 가스누출 사고와 하루전날 (19일 오후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은)대산공장 화재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최근 인도 LG화학 공장 가스누출 사망사고에 이어 대산공장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LG화학에서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구 회장은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위로와 사과의 뜻을 표하면서 "많은 분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경영진에게도 "최근 잇따른 안전·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질책성 주문을 했다. 그러면서 "안전·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 중 기본"이라며 "C
정직한 후보라는 영화가 있다. 4.15 총선에 앞서 지난 2월 개봉된 화제의 작이다. 장유정 감독의 정치코미디 영화다. 위선과 거짓말이 그 소재다. 지난 2014년 브라질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흥행작이 원작이다. 능란한 거짓말에다, 겉과 속이 다른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주인공이다. 그는 제21대 총선에서 4선에 도전했다. 주상숙 그에게는 암 투병중 모았던 10억상당의 재산을 기부한 김옥희(나문희)할머니가 있다. 그는 할머니가 암보험 있는데도 보장받지 못하자 1인 시위를 벌였다. 모두가 승산이 없다지만, 지지자들의 도움으로 이겼다. 그 자금으로 할머니의 뜻대로 ‘옥희재단’을 설립,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다. 그래서 유명해졌다. 정치를 하면서 그의 가증스러움이 드러났다. 사람들 앞에서는 싸구려 옷과 신발로, 그리고 허름한 아파트에 사는 척했다. 하지만 밤늦게 아파트를 몰래 나와 저택에 가서 지낸다. 새 신발을 헌 신발처럼 보이게 일부러 밟아 더럽혔다. 심지어 금배지를 달기위해 살아있는 할머니는 죽은 것으로 꾸밀 정도니까. 먹고 노는 남편 봉만식(윤경호)을 구박한다. 또 시어머니에게 물불 안가리고 화풀이를 해댄다. 숨어사는 할머니는 ‘상숙이가 거짓말을
충청도에서 여당 국회의장과 야당 국회부의장이 한꺼번에 탄생한 때가 있다. 지난 2012년 4월 11일 치러 구성된 제19대 전반기 때다.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5선인 강창희 국회의장이었고, 야당은 더불어민주당 4선의 박병석 국회부의장이었다. 공교롭게도 강 의장은 대전중구에서, 박 부의장은 대전 서갑구에서 금배지를 더했다. 둘 다 대전출신으로 고교 선후배다. 두 사람 모두 정치 분야가 전공이 아니었다. 강 의장은 육사를 나와 군에 있다가 제12대 때부터 의원으로 활동했다. 박 부의장도 중앙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베이징특파원등을 지낸 언론인이다. 당시 국회의장단이 구성된 뒤 두 사람에게 19대 국회상(國會像)을 물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강 의장도, 박 부의장도 말을 맞춘 듯이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두 사람모두 충청인의 기질 그대로 ‘꼼수를 모르는 정도’만 걸어온 터라 기대를 가졌다. 더구나 19대 국회가 개원도 하기 전부터 그해 연말에 있을 18대 대선분위기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의 존립이 걸린 대선에 매달리다보면 국회는 개원 초부터 막장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어서였다. 마침내 그해 7월2일이 돼서야 제19대국회가 개원됐다. 예상처럼 지각개원
연 연전에 시인인 정성태 칼럼니스트의 글에 보고, 무릎을 탁, 친 적이 있다. 그의 뼈있는 말이 어쩌면 내 생각과 똑같던지 말이다. 그는 당시 야당이란 것들이, 진영의 권력을 독점하는 현실이 기막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권의 민생침탈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야당을 향한 쓴소리다. 그는 ‘아랫목만 찾는 것들이 야당이랍시고’라고 했다. 온돌방에는 아랫목과 윗목이 있다. 온기가 있는 아랫목과 온기가 덜한 곳이 윗목이다. 그래서 대개 집안의 어른이 안방의 아랫목을 차지한다. 그러나 어론이 아랫목을 비우면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비슷한 예로 골목대장이 있다. 우리는 한때 영남. 호남, 충청의 골목대장을 3김 씨라고 불렀다. 골목마다 3김씨가 있으니, 정치 조무래기나 잡범들이 설치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날 정치권 일각에서 ‘3김정치 청산’이 정치개혁의 구호로 쏟아졌다. 마치 시대적 사명이 3김씨 퇴장인양 그것으로 옮겨갔다. 세월 속으로 김대중(DJ). 김영삼(YS). 김종필(JP)가 무대에서 퇴장했다. 그렇다면 정치문화는 그들의 말처럼 나아졌을 까. 오히려 3김씨의 자리가 워낙컸던 때문인 지 우리의 정치는 혼란과 혼돈 속에 있다. 3김시대에는
YS계(김영삼의 상도동계)는 이회창 전 국무총리를 ‘골치 아픈 사람’으로 기피한 적이 있다. 그 유명한 ‘이회창의 YS 항명사건'을 두고하는 말이다. 문민정부가 취임 첫해, 연말 이회창은 제26대 국무총리로 취임했다. 그의 취임일성이 걸작이다. 그는 내외신기자들에게 ‘대통령의 방탄총리’, ‘대독(代讀)총리’,‘행사용 총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신을 폈다. 앞서 그는 중앙선관위원장 때 정치인들과 맞서 싸웠다. 1989년 강원도 동해시와 서울 영등포을구 재보선 당시 후보 전원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그러더니 동해시 선거구에서 신민주공화당 후보를 매수, 사퇴시킨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에게 친필로 경고했다. 또 민정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이 영등포구 을 선거구에 보낸 서한은 대통령의 선거개입이자 위법이라며 문제를 삼았다. 그러자 여당 내에서 반발이 일자 사표를 던졌다. 정치권력 앞에 공권력이 무너진 것이다. YS 정부출범 후 첫 감사원장일 때도 일화가 있다. 감사원장 취임기자회견에서 "청와대, 국군기무사령부 등 어느 기관이든 법 규정에 따라 감사하겠다", "현 정권에 관련된 정치적 비리라 하더라도 성역없이 엄정한 감사하겠다"고 선언했다. 무소불위의 청와대비
[sbn뉴스=세종] ◇ 3급 승진 ▲ 기획조정국장 정광태 ◇ 4급 전보 ▲ 운영지원과장 서한택 ◇ 4급 전입 ▲ 교육복지과장 송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