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혹은 인격이라는 단어는 우리 삶의 여러 상황들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예컨대 우리가 특정 사람을 일컬을 때 참 좋은 성격의 소유자라고 말하거나, 혹은 반대로 그 사람은 성격이 참 나쁘다고 이야기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 단순하고 이분법적인 분류이긴 하겠으나 이것이 바로 우리가 통상적으로 사람의 성격을 규정하고 인지하는 방식이다. 성격(Personality)의 사전적 정의는 한 사람이 갖는 비교적 지속적이고 유지되는 일련의 행동적, 정서적인 특성을 말한다. 특정 성격을 갖는 사람은 시간이 아무리 경과 해도 예견 가능한 같은 방식으로 비슷한 대인관계와 상호작용을 반복할 것이다. 성격이라는 것은 한 사람이 태어나 삶을 살면서 겪는 개인적 경험, 성숙도, 외부적인 자극과 요구, 환경에의 적응 등을 통해 형성되고 수정된다. 성격은 그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던 유전적 요인, 그리고 경험적 요인 모두의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타고난 유전적 재질이 바람직하지 못하거나 생후 초기의 양육 경험이 결핍돼 있거나, 혹은 인생경험이 너무도 심각해 정서적 발달에 큰 상처를 입게 될 때, 종종 성격이 왜곡되게 형성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성격장
△ 고일석 마케팅연구소 대표 글의 구조는 글감들을 효과적이고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 구조 중에서 정형으로 자리 잡고 널리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패턴이라고 한다. 글을 쓸 때 어떤 팩트나 표현에 꽂혀서 그것을 중심으로 쓰기 시작하여 글을 완성하는 경우도 많지만, 글을 쓰기 전에 먼저 작은 목차와 순서를 잡고, 그 순서에 따라 내용을 채워 넣는 것이 훨씬 쉽다. 이때 작은 목차와 순서를 잡는 것이 구조다. 건물을 지을 때 설계도를 먼저 그리는 것, 그리고 어딘가를 향해서 갈 때 약도를 미리 그리는 것과 같다. 우리는 말을 할 때 아무 계획 없이 말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일정한 순서를 미리 염두에 두고 거기에 맞춰서 말을 한다. 특히 중요한 말을 할 때는 미리 그 순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예를 들어 공부를 너무 안 하는 아이에게 공부 좀 하라고 타이르는 상황을 한 번 생각해보자. 아이에게 이런 중요한 얘기를 할 때는 어떻게 얘기를 해야 아이가 내 말을 잘 알아듣고 내가 바라는 대로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최소한 열심히 하는 시늉이라도 할 수 있도록 설득을 하려면 어떤 얘기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인도에서는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동상을 세웠다. 타임(TIME)지 최근호에 따르면, 인도의 독립을 이끈 지도자 사르달 발라파이 파텔의 탄생 143주년이었던 10월 31일 597피트(182m) 높이로 세운 그의 동상이 베일을 벗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단위로 환산한 182m 높이가 어느 정도냐 하면 업무용 빌딩으로 40층이 훨씬 넘고, 아파트로는 50여 층 되는 규모다. 타임은 미국 자유의 여신상이 151피트(42m)인데 비해 무려 4배나 더 높은 규모라고 보도했다. 인도 서부지역 구자라트주 케바디야 영지에 가면 지평선을 배경으로 웅장한 파텔 동상을 볼 수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인도의 국력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해답으로 이 동상을 세웠다고 하는데, 건립비가 만만치 않다. 33개월 동안 4억달러(4500억원)를 쏟아부었다. 대부분 국비로 충당했지만 일부는 인터넷 모금을 통한 크라우드 펀딩으로 해결했다고 한다. 인도의 국부 중 한 명인 파텔은 모디처럼 출신성분이 좋지 못했다. 1947년 인도가 분리되자 파텔은 인도 아대륙의 지역 지도자들로 똘똘 뭉친 거대한 집단을 설득해 파키스탄대신 인도로 들어오게 했다. 모디 총리는 20
△ 강석화 시인 나는 카톨릭 신자이지만 법정 스님을 좋아한다. 김수환 추기경을 존경하는 만큼 법정 스님을 우러른다. 그 분이 쓴 ‘무소유’를 읽으며 이것이 행복의 정답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물질적 풍요는 잠시의 만족만을 줄 수 있다. 한계가 뚜렷하다. 이를 넘어서려면 더 많은 소유가 필요하다. 그것은 길이 아니라고 ‘무소유’는 말한다. ‘무소유’와 닮은 책을 대학 시절에 읽었다. 그리고 이전까지 갖고 있던 삶의 대한 가치관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그때까지 나에게 바람직한 삶이란, 돈을 많이 벌고 출세해서 높은 자리에 오르고 가족을 잘 부양하는 것이었다. 부와 명예, 가족과 건강. 그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나 말고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그 책은 삶에 대해, 내 자신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했다.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개미집단의 일개미처럼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실하게 수행해야할 책임을 갖고 있다. 그것은 보람있는 역할이기도 하다. 그러나 개별적인 존재로서 잊지 말아야 할 가치가 더 있다는 것을 그 책은 말하고 있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가 쓴 ‘월든’이 바로 그 책이다. 월든은 미국에 있는 호수의 이름이다. 소
△고일석 마케팅연구소 대표 카피를 쓰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조사, 즉 리서치입니다. 아주 탈탈 터는 수준으로 조사를 해야 합니다. 많은 카피 전문가들은 실제로 이렇게 합니다. 신문기자도 기사 하나를 쓰기 위해 별 쓰잘데기 없는 것까지 다 캐고 파고 묻습니다. 이러면 카피는 거의 저절로 써집니다. 수없이 많은 것들 가운데서 눈의 띄는 무엇이 반드시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위대한 세일즈 카피는 70%의 조사와 30%의 글쓰기로 이루어진다” 미국의 유명한 카피라이터인 밥 설링(Bob Serling)은 이것을 성공적인 카피의 첫 번째 법칙으로 꼽고 있습니다. 닥치는 대로 찾아서 늘어놓고 보면 거기서 뭔가 눈에 띄는 것, 가슴에 와닿는 것이 보이게 마련입니다. 말 그대로 닥치는 대로 해야 하는 조사이지만 그래도 관점과 포인트는 가져야 하겠죠. 가장 큰 분류는 제품, 고객, 업체입니다. 이와 관련된 수많은 요소들 중에서 제가 카피를 쓰기 전에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그리고 모든 카피라이팅 전문가들이 그렇게 하는 것들 중에 중요한 포인트 10가지를 뽑아봤습니다. 이들은 사실 카피의 포인트이기도 하지만 마케팅의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제가 "마케팅은 글쓰기"라고 말씀
△한학수 청운대 방송영화영상학과 교수·칼럼위원 대한민국에서 교육문제는 다른 분야보다 국민의 관심사가 높다. 최근 한 국회의원의 ‘비리 사립 유치원 명단’ 발표로 설왕설래(設往設來)가 한창이다. 세금을 엉뚱한 곳에 써온 사례다. 기초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기관에서 벌어진 일이라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 유치원에 누리 과정을 도입하면서 재무 회계 등을 시스템화 하지 못한 데서 가장 큰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것보다 교육자적 양심을 저버린 데 대한 여론의 실망은 더 크다. 유치원교육은 어린이 성격형성에 있어서 정서적 균형감각과 가정을 떠나 사회를 배우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내 아이 용돈관리법’에서 켈리 킨은 “세 살 버릇이 아이의 평생을 좌우한다”고 말하고 있다. 제철이면 뜰이나 길가에는 꽃이 지천으로 피고 진다. 봄소식을 제일 먼저 알리는 꽃이 산수유인데, 온통 노란 물감으로 수를 놓은 듯 피지 않던가. 노란색 이미지는 대체로 누구에게나 좋은 이미지를 준다. 먹이를 찾아 노니는 어미닭과 병아리의 모습은 오래 입은 옷처럼 정겹다. 주로 노란색 깃털을 지녔다. 병아리는 어미가 스무하루 동안 발로 굴리고 가슴으로 품은 뒤 알에서 나온 것이다. 병아리의 탄생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