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찌릿찌릿 손발 저림, 혈액순환장애 보다는 말초신경 문제
많은 사람들이 손발저림을 혈액순환장애라고 자가진단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또 뇌졸중 증상으로도 오인하기도 한다. 하지만 혈액순환장애나 뇌졸중의 증상인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 말초신경 이상으로 나타난다.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이상감각, 과감각 등의 감각 이상이 생기고, 저린 증상이나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손발 저림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은 다양하다. 손 저림에는 수근관증후군으로 불리는 손목굴(터널)증후군과 손발 저림에는 다발신경병증(다발성말초신경병증)이 대표적이다. 손목굴증후군을 포함한 국소말초신경병증은 손을 이용하는 과도한 일, 신경 눌림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다. 다발신경병증은 당뇨병에 의해 발생하는 당뇨병성 다발신경병증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매우 가느다란 신경만 선택적으로 침범하는 소신경섬유병증에 의해서도 손발 저림이 발생할 수 있다. 말초신경 이상의 경우 저린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한된 작은 범위인 경우 해당 부위의 감각을 담당하는 국소말초신경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다발말초신경병의 경우 발끝에서 시작하여 근위부(중심부)로 진행되는 손발 저림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저린 증상을 표현하는 말은 여러 가지다.
- 석진명 교수(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신경과)
- 2019-02-01 00:35